Cover photo by masa
사진을 사랑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이야기하는 카메라와 그 스토리. '애용하는 카메라'라는 존재는 각자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RICOH GR IIIx를 애용하는 masa가 등장합니다.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흔히 '컴팩트 카메라'를 들고 일상의 순간을 선명하게 포착하는 masa가 이야기하는 RICOH GR IIIx와 흑백의 이야기. 일상 속 '모호함'을 흑백이라는 선택으로 조용히 담아내고, 색을 배제한 세계에서 빛과 그림자의 매력을 탐구합니다.
RICOH GR IIIx 기본 정보
RICOH GR IIIx는 유효 화소 수 약 2424만 화소의 APS-C 사이즈 CMOS 센서를 탑재한 고성능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높은 해상력과 뛰어난 휴대성을 겸비하여 일상 스냅 촬영부터 본격적인 작품 촬영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모호함’에 다가가는 선택
일상 속에서 카메라를 들었을 때, 주제가 명확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익숙한 풍경이거나, 배경이 복잡하거나.
사진이 잘 정리되지 않을 때도 적지 않습니다.
그럴 때 저는 주저 없이 흑백을 선택합니다.
Photo by masa
RICOH GR IIIx의 흑백 모드는, 흑백이지만 지나치게 비일상적이지 않습니다. 필름 같은 느낌이지만 깔끔합니다. 그런 절묘한 뉘앙스를 실현해줍니다.
주제가 모호할수록 흑백의 힘이 살아납니다.
색을 내려놓고 정돈하다
도시 속에는 색이 넘쳐납니다. 간판, 옷, 자동차, 신호등. 눈에 들어오는 정보가 너무 많아 사진이 산만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미리 설정해 둔 흑백 이미지 컨트롤로 다이얼을 맞추기만 하면 사진이 깔끔하게 정돈됩니다.
Photo by masa
저에게 RICOH GR IIIx는 바로 '스냅 슈터'입니다.
흑백 커스텀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노이즈는 ‘양념’이 된다
RICOH GR IIIx는 고감도 성능 면에서 결코 최강은 아닙니다. ISO1600을 넘어서면 약간의 노이즈가 눈에 띄는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그 노이즈야말로 평범한 사진에 적절한 양념을 더해줍니다.
Photo by masa
렌즈 교환이 불가능한 컴팩트 카메라의 약점으로 여겨지는 저조도 촬영에서도 흑백은 적절한 해결책이 됩니다.
Photo by masa
일상에 흑백의 여백을
RICOH GR IIIx의 흑백은 현대적인 선명함을 가지면서도, 어딘가 따뜻함이 느껴지는 묘사를 제공합니다.
Photo by masa
약간 필름 같은 느낌이지만 무겁지 않습니다.
향수는 있지만, 지금의 분위기도 함께 느껴집니다.
Photo by masa
일상 속에서 흑백의 여백을. 그런 생각을 하며, 저는 RICOH GR IIIx를 주머니에 넣고 밖으로 나갑니다.
INFORMATION
cizucu 인증 크리에이터
카메라가 있는 삶. 찍고 싶은 것과 간직하고 싶은 것.
cizucu：m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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