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Mari Kodaira
소개
『September Diary '25』는 cizucu가 주최하는 글로벌 온라인 사진 콘테스트로, cizucu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응모작 중에서 뛰어난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커뮤니티로서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마는 〈9월의 일기〉였습니다.
〈Diary〉 시리즈는 일기처럼, 매일 촬영한 사진을 그날의 이야기와 함께 게시하는 콘테스트입니다.
여름의 열기가 누그러지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9월.
저녁 무렵의 역 플랫폼, 출퇴근길의 가로수, 밤하늘에 떠오른 달. 아직 더운 귀갓길에서 문득 저녁 공기에서 가을의 기운을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변화하는 계절 속에서 느낀 감정을 사진 일기로 남겨주셨습니다.
그럼, 응모작과 수상작을 소개하겠습니다.
응모작

Photo by tk
tk
「거울에 비친 삼각 지붕」
📷 FUJIFILM X-E5
cizucu 편집부
거울 속에 비친 세계가 현실과는 조금 다른 시간을 천천히 떠다니는 듯합니다. 여름의 흔적을 품은 빛 속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어딘가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찍힌 것은 관광 풍경의 한 장면이면서 동시에 '내가 거기에 있었던 기억'이기도 합니다. 객관적인 듯하면서도 촬영자의 존재가 어딘가에 스며든 듯한 미묘한 균형이 이 사진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Photo by 로자로자
로자로자
「밤의 시작」
📷 NIKON Z6III
cizucu 편집부
두꺼운 구름 사이로 살짝 드러난 석양이 철교의 골조와 수면을 은은하게 물들이며 여름의 끝을 조용히 알리는 듯합니다. 화려함보다는 하늘에 남은 온도와 습기에 눈길이 가는 것은 9월이라는 계절 때문일 것입니다. 일상의 풍경 속에서 약간의 쓸쓸함과 분명한 시간의 겹침을 느낄 수 있는 한 장입니다.
수상작

Photo by Aki
Aki
📷 FUJIFILM X-T5
cizucu 편집부
유리와 스틸이 어우러진 격자형 천장이 화면을 기하학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사람들의 흐름이 실처럼 움직이며 정적과 동적의 균형이 멋지게 구축되어 있습니다. 무기질적인 구조물 안에 사람의 기운과 시간의 흐름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계산된 프레이밍이 도시 속의 시적인 순간을 확실히 포착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어떠셨나요?
‘9월의 일기’를 주제로 모인 작품들에서는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과 변화하는 계절 속에서 느낀 마음의 흔들림이 분명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하나하나의 사진에서 스며 나오는 온도와 빛, 그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