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a가 말하다 | Z6III와 MF 렌즈라는 호화로운 선택 | APO-LANTHAR 50mm F2 Aspherical II | Knowledge #307

Voigtländer가 자랑하는 최고 성능의 렌즈 〈APO-LANTHAR 50mm F2 Aspherical II〉는 풀프레임 지원 수동 초점 렌즈입니다. 색수차를 극도로 억제한 아포크로매틱 설계와 비구면 렌즈 구성으로 매우 높은 광학 성능을 자랑합니다.

〈Nikon Z6III〉는 AF 성능과 동영상 성능 모두에서 미들 클래스라는 범주를 넘어선 카메라입니다. 고속 연사, 프리캡처, 피사체 감지, 강력한 손떨림 보정, 6K60P 및 N-RAW 등, 사양만 보면 프로 유저에 필적하는 스펙을 자랑합니다.

그런 〈Nikon Z6III〉에 AF가 없는 MF 렌즈를 장착한다는 선택. 언뜻 보기엔 이 카메라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야말로 호화로운 촬영 경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APO-LANTHAR 50mm F2 Aspherical II〉를 장착했을 때,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해집니다. 이 렌즈는 MF 렌즈이기 때문에 〈Nikon Z6III〉의 AF 성능과는 무관하지만, 그 아름다운 묘사는 '공기까지' 담아내는 듯한 보케와 입체감을 선사합니다.

고해상도 EVF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 묘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AF 성능을 포기하더라도 얻고 싶은 경험입니다.

EVF의 높은 가시성, 피킹 표시, 확대 초점 등, 〈Nikon Z6III〉는 MF 지원 기능이 매우 충실합니다. 따라서 초점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느낄 일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AF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맞추는' 촬영 과정이 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 감각은 〈Nikon Z6III〉의 또 다른 사용 방식이며, MF 렌즈와의 조합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호화로운 시간으로, 잘 어울리는 바디와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성능 AF 렌즈가 활약하는 장면은 물론 많습니다. 하지만 〈APO-LANTHAR 50mm F2 Aspherical II〉와 같은 클래식 렌즈조차 수용하는 〈Nikon Z6III〉의 포용력은 현대 미러리스 카메라만의 매력입니다.

〈Nikon Z6III〉는 기능을 활용하기 위한 카메라가 아닙니다. 촬영자가 '어떻게 찍고 싶은지'를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스펙 중심의 시대를 넘어, '촬영의 본질'을 바라보는 자세가 드러나 있습니다.

'편리함이 아니라, 마음이 움직이는 도구를 사용하고 싶다.' 이 마음이 〈Nikon Z6III〉와 〈APO-LANTHAR 50mm F2 Aspherical II〉의 조합으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조합해 들여다본 뷰파인더 속에는 오늘이라는 시간을 아름답게 남기기 위한 최고의 공기감이 펼쳐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