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mirume
크리에이터가 ‘리얼’을 촬영할 때, 그것은 단순한 기록 행위가 아닙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배제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어떻게 담아낼지는 촬영자의 시선과 윤리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Photo by Shota Minami
SNS 시대에는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맥락을 잃은 채 소비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 서 있는 사진가의 자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연출하지 않는다’는 연출
현장의 리얼을 담기 위해 단순히 ‘있는 그대로’를 촬영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구도, 빛, 거리 선택 하나하나가 사진에 의도를 더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조차 강력한 연출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의 개입 방식을 자각하고, 피사체와의 관계를 재검토하는 것이 ‘리얼’에 대한 성실함으로 이어집니다.

Photo by 卯月 彩耀 / Irumi Uzuki
리얼과 프라이버시의 교차점
특히 스트리트나 사회적 현장을 촬영할 경우, 리얼과 프라이버시는 항상 충돌합니다. 누군가의 삶이나 감정을 담아낼 때, 그것이 ‘기록’인 동시에 ‘개입’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단순히 허가 여부를 넘어서, 피사체가 어떻게 촬영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배려도 크리에이터의 중요한 책임 중 하나입니다.

Photo by Tomiey
단순히 ‘아름다움’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순간
때로 리얼은 불쾌하고, 고통스럽고, 보고 싶지 않은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진만이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가 존재합니다. 현장의 공기와 사람들의 기운을 꾸밈없이 전달함으로써,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Photo by I'm___yuto__
‘아름다움’을 위한 편집이 아니라, ‘진실’을 위한 시선. 그것이 지금 크리에이터에게 요구되는 리얼을 포착하는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