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kudou
소개
『From Morning To Morning』은 cizucu가 주최하는, cizucu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사진 콘테스트입니다. 출품작 중 뛰어난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커뮤니티로서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마는 〈아침의 풍경〉이었습니다.
“이 지구에서는 언제나 어딘가에서 아침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는 아침을 이어받는다. 경도에서 경도로”
여러분은 이 시를 알고 계신가요?
이것은 시인 타니카와 슌타로(谷川俊太郎) 님이 읊은 시의 한 구절입니다.
커튼 너머로 비치는 부드러운 빛, 하늘을 올려다보는 뒷모습, 커피를 내리는 김.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아침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시간도, 장소도,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는 아침을 건네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 콘테스트에서는 타니카와 슌타로 님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여러분의 작품을 모집하고, 사진이라는 형태로 여러분의 아침을 다음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럼, 출품작과 수상작을 소개하겠습니다.
출품작

Photo by filmtaaabooo777
filmtaaabooo777
cizucu 편집부
조용히 빛을 마주하고 있는 그 모습에서, 깨어남의 여운, 아직 말로 표현되지 않은 사색, 혹은 가슴 속에 숨겨진 작은 결심 같은 것이 스며들어 보이는 듯합니다. 아침은 단순히 시간의 시작이 아니라, 각자가 새로운 하루와 마주하는 가장 개인적인 순간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Photo by Yuya
Yuya
📷 FUJIFILM X-T50
cizucu 편집부
기도든, 묵상이든, 이 풍경을 마주하는 모습에는 타인이 침범할 수 없는 개인의 행위가 분명히 담겨 있습니다. 이는 종교나 문화를 초월하여, 우리 각자에게 있는 '아침의 형태'를 떠올리게 합니다. 아침은 전 세계에서 동시에 찾아오지만, 각자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맞이합니다. 이 작품은 그 '다름'을 긍정하면서도, '연결'로서 부드럽게 이어줍니다.

Photo by kudou
kudou
📷 FUJIFILM X-T3
cizucu 편집부
해가 떠오르는 순간을 마치 우주에서 바라본 듯이 담아낸 이 작품은, '이 지구에서는 언제나 어딘가에서 아침이 시작되고 있다'는 시의 구절을 물리적 스케일로 시각화해 주었습니다. 아마도 광각 또는 어안 렌즈를 사용해 지평선이 크게 굽어진 이 표현은, 우리가 평소 느끼는 '한 지점의 아침'을 '행성으로서의 지구'에 찾아오는 웅장한 아침으로 재해석하는 시선을 제공합니다.
수상작

Photo by yukino
yukino
「10:00 AM」
cizucu 편집부
이 세상에는 도시의 소음 속에서 깨어나는 사람도 있고, 산 능선에서 아침 해를 맞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침대 위에서 소중한 존재와 나누는 조용한 시선의 아침이 있습니다. 들어오는 자연광의 부드러움과 필름 특유의 온도감이 이 하루의 시작이 얼마나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것이었는지를 전해주는 듯합니다.

Photo by ask tsk
ask tsk
「아침 안개와 잔디꽃」
📷 SONY α7 IV
cizucu 편집부
아침 햇살에 비춰지는 산과 대지, 꽃들은 주변을 온통 물들이며,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아침이라는 축복'에 감싸이는 듯합니다. 이 작품에는 시간과 장소의 감각을 넘어, '세상에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아침은 기적 같은 것이다'라고 느끼게 하는 강렬한 힘이 있습니다. 아침에 대한 기쁨을 느낄 수 있어, 이 작품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떠셨나요?
'아침의 풍경'이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장소에서 맞이한 각자의 아침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작품에는, 일상의 삶 속에 깃든 빛과 조용한 결심이 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사진이 누군가의 내일을 밝히는 빛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