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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zucu ·

Cover photo by Jacobelieve
‘Peace, From Here’는 cizucu가 주최하는 글로벌 온라인 사진 공모전입니다. cizucu에 가입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출품작 가운데 뛰어난 사진을 선정해 소개하며,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커뮤니티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 주제는 ‘여기서부터, 평화를’이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보내는 시간, 늘 걷는 귀갓길,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풍경. ‘평화’라는 말은 조금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 모습은 어쩌면 평범한 일상 속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자신이 있는 곳에서 발밑의 작은 평화를 발견해 사진으로 남겨달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그 한 장을 통해 조금 멀리 있는 누군가와 아직 알지 못하는 장소를 떠올려보길 바랐습니다. 그렇게 저마다의 ‘여기’에서 발견한 Peace를 사진으로 받았습니다.
이제 출품작과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Photo by 이하진
이하진
📷 Canon EF 50mm f/1.8 STM
cizucu 편집부
우산 하나를 함께 쓰고 어깨를 맞댄 채 걷는 두 아이. 서로를 살며시 감싼 팔에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믿음과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투명한 우산 너머로 비치는 알록달록한 무늬와 부드러운 분홍빛이 평범한 하루 속 작은 평화를 사랑스럽게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Photo by 廖さん
廖さん
📷 FUJIFILM SP-2000
cizucu 편집부
햇살이 비치는 교차로에서 개를 데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대화를 주고받는 동안 개도 곁에 얌전히 머뭅니다. 무심코 지나칠 법한 거리 풍경에서 이 동네에 흐르는 다정한 분위기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평화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Photo by ムラカミトモヤ
ムラカミトモヤ
“염소와 함께 들판으로.”
📷 CANON EOS RP / Canon RF 24-105mm F4-7.1 IS STM
cizucu 편집부
다정한 품에 안겨 눈을 가늘게 뜨고 몸을 맡긴 염소. 더없이 편안해 보이는 표정에서 사람과 동물이 쌓아온 굳은 신뢰가 전해집니다. 얼굴 대신 손과 염소에 초점을 맞춘 구도여서 그 온기가 더욱 고스란히 다가옵니다. 안심하고 몸을 맡길 상대가 있다는 것 역시 평화의 한 모습임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Photo by GESE
GESE
“난간은 공간을 가를 수 있어도 평온한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막을 수는 없다. 평화란 안심하고 잠시 머물 수 있는 모든 순간이다.”
📷 Apple iPhone 17
cizucu 편집부
난간에 기대어 나란히 그 너머를 바라보는 아이들. 지나가는 차창 너머에서 포착한 듯한 구도가 무심히 흘러갈 수 있는 한순간의 소중함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냅니다. “난간은 공간을 가를 수 있어도 평온한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글처럼, 안심하고 멈춰 설 수 있는 시간 자체가 평화임을 조용히 전하는 사진입니다.

Photo by Jacobelieve
Jacobelieve
📷 RICOH GR IIIx HDF
cizucu 편집부
정원 잔디밭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사슴 한 마리. 실내에서 문 너머로 담은 구도는 생활 공간 바로 곁에 있는 자연과의 편안한 거리를 보여줍니다. 경계하지 않고 이쪽을 바라보는 사슴의 눈빛에서 사람과 동물이 모두 안심하며 지낼 수 있는 일상, 우리가 떠올리는 평화의 원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사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여기서부터, 평화를’은 조금 추상적인 주제였습니다. 하지만 모인 사진들을 다시 살펴보니 사람과 여러 생명체가 등장하는 장면이 유난히 많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갈등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지만, 힘든 순간 조용히 힘이 되어주는 존재 역시 사람과 곁에 있는 생명들인지 모릅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관계를 맺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일입니다. 그 관계에서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이야말로 마음속에 그리는 평화의 모습일 것입니다.
이번에는 평화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진짜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진들을 골랐습니다. 글을 다 읽은 뒤 호흡이 조금이라도 느려졌다면 좋겠습니다.
‘Peace, From Here’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cizucu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사진 공모전을 이어갑니다. 다음 공모전에도 꼭 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