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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zucu ·

Cover photo by pointy
‘Round Things’는 cizucu가 주최하는 글로벌 온라인 사진 공모전으로, cizucu에 가입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출품작 가운데 뛰어난 사진을 선정해 소개하고, 새로운 재능을 발굴해 커뮤니티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 주제는 〈둥근 형태〉였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달과 태양, 식탁 위의 과일, 거리의 표지판과 창문.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면 곳곳에 다양한 둥근 형태가 숨어 있습니다.
완벽한 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이 빚은 부드러운 곡선, 빛과 그림자로 드러난 윤곽, 여러 원이 겹치며 만들어 내는 리듬도 사진 속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시작도 끝도 없는 형태는 순환과 연결, 편안함과 친근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원부터 자연이 만든 조형, 사람들의 삶 속에 자리한 둥근 형태까지 저마다의 시선으로 담은 사진이 모였습니다. 같은 주제를 다뤘지만 피사체를 고르는 방식과 구도, 빛을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사진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제 출품작과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Photo by Thomas_J
Thomas_J
📷 Leica Q2
cizucu 편집부
선명한 노란색 원이 바닷가 풍경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담아냅니다. 짙푸른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선 사람부터 발치에 모여든 새들까지 원 안에 들어오면서, 평범한 여름날의 한 장면에 유쾌한 이야기가 더해졌습니다. 〈둥근 형태〉를 단순한 피사체가 아니라 풍경을 들여다보는 창으로 활용한, 재치 넘치는 사진입니다.

Photo by yNAK
yNAK
📷 NORITSUKOKI QSS-32/33
cizucu 편집부
나뭇잎 사이로 새어 나온 빛이 바닥에 옅은 원을 그리며 부드러운 리듬을 만듭니다. 흰 바지와 검은 신발을 화면 한쪽에 과감하게 배치하고 넓은 여백을 둔 덕분에, 땅 위에 흩어진 둥근 빛이 더욱 또렷하게 다가옵니다. 일상에서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형태를 은은한 색감과 입자감으로 차분하게 담아낸 사진입니다.

Photo by LeeDae won
LeeDae won
📷 CANON EOS 5D
cizucu 편집부
자전거 바퀴와 수면에 비친 모습이 위아래로 포개지며 네 개의 원이 화면을 힘 있게 채웁니다. 검은 실루엣 너머로 보이는 거리와 수면은 원 안에 또 다른 풍경을 담아 놓은 듯합니다. 짙고 풍부한 흑백의 명암과 반복되는 형태를 통해 익숙한 자전거를 추상적인 조형으로 바꿔 놓은 사진입니다.

Photo by 陸祐
陸祐
cizucu 편집부
거리를 가득 메운 형형색색의 등이 거리 위로 경쾌한 리듬을 그립니다. 앞쪽의 커다란 원에서부터 멀리 이어지는 작은 원들이 시선을 이끌고, 그 아래를 걷는 사람들과 어우러져 거리의 활기와 들뜬 분위기까지 전합니다. 둥근 형태의 반복이 도시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하나로 엮어, 평범한 일상을 축제의 공간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둥근 형태〉가 주는 친근함과 연결감을 선명하게 표현한 사진입니다.

Photo by pointy
pointy
📷 FUJIFILM X-T10
cizucu 편집부
넓은 아스팔트 위에 놓인 감 하나가 낮게 비치는 빛을 받아 조용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둥근 열매와 길게 뻗은 그림자, 주변을 가로지르는 나뭇가지와 잎의 그림자가 서로 어우러지며 평범한 바닥에 깊이 있는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넓게 둔 여백 덕분에 작은 열매의 색과 질감, 계절의 기운이 한층 선명하게 살아납니다. 가까이에 있는 〈둥근 형태〉를 세심하게 바라보고 그 존재감을 또렷이 끌어낸 사진입니다.
출품작과 수상작, 어떻게 보셨나요?
세계 여러 나라의 크리에이터들이 〈둥근 형태〉라는 주제를 저마다 다채롭게 풀어냈습니다.
같은 둥근 형태를 찍어도 바라보는 방식은 사진마다 달랐습니다. 원 하나를 가만히 바라본 사진, 여러 윤곽이 겹쳐지는 재미를 살린 사진, 상징적인 둥근 형태에 이야기를 담은 사진까지, 각 크리에이터만의 발견과 시선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주변의 형태를 조금만 더 유심히 바라보면 익숙한 일상도 새로운 풍경으로 다가올지 모릅니다.
멋진 사진을 보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공모전에서도 여러분의 새로운 시선을 만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