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masa
제가 카메라를 하면서 정말 다행이라고 느낀 순간 중 하나는 아내의 사진을 되돌아볼 때입니다. 데이트에 카메라를 가져가면, 촬영한 스냅샷이나 초상화는 사진에 추억이 겹쳐지며 더욱 소중한 작품으로 남게 됩니다.
그 사진들 중 많은 부분은 아마도 누군가에게 보여주지 않을, 저만의 작품이 될지도 모릅니다.
친밀한 사람과의 특별한 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의 가치를 생각함과 동시에, 파트너와 함께 있을 때 카메라와 사진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사적인 사진이 가진 매혹적인 매력
파트너끼리 촬영자와 피사체가 되어 찍힌 사진에는 독특한 매혹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상업적인 초상화 사진에서는 표현되지 않는, 친밀한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공간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Photo by fuyu
혹은 다른 사람의 데이트 사진에는, 본래 두 사람만이 알고 있는 표정, 몸짓, 목적지 등 사적인 부분을 엿보는 듯한 금기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촬영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사진이 작품으로서 훌륭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화질보다 중요한 타이밍
파트너를 촬영할 때, 주변이 너무 어둡거나, 원하는 대로 멈춰주지 않아 초점이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잘 찍고 싶다'는 창작자의 욕심을 억누르고, 무엇보다도 파트너의 표정을 담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Photo by masa
ISO 감도가 올라가 노이즈가 생기더라도, 초점이 약간 벗어나더라도, 그 순간의 표정을 놓치지 않는다면 멋진 작품이 될 것입니다. 화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그 작품은 그 순간을 떠올리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지금'과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카메라는 때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깊이 새겨 넣는 힘을 가지는 동시에, 때로는 그 관계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촬영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파트너와의 대화가 소홀해지는 것은 아까운 일입니다. 소중한 '지금'이기 때문에, 눈앞의 순간에 집중해야 합니다.

Photo by Aya
또한, 파트너와의 사적인 사진은 어떻게 다룰 것인지, 두 사람이 충분히 논의하여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주의하게 SNS에 업로드하기보다는, 두 사람만의 추억으로 간직하는 것이 작품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