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HAYATO
네온 간판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강렬한 매력이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셔터를 누르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신비로운 빛. 그것은 단순한 거리의 불빛이나 기호가 아닙니다. 마치 '찍어달라'고 속삭이는 마법 같은 피사체입니다.
이번에는 네온이 사진 표현에 가져다주는 매력과 우리가 왜 네온을 '찍고 싶어지는지' 그 이유를 탐구합니다.

Photo by Hiroto
빛과 그림자 사이의 유혹
네온의 매력은 그 색감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 어둠 속에서 스며들듯 빛나는 모습, 젖은 도로에 반사되는 색감, 흐릿하게 흔들리는 윤곽선, 이 모든 것이 '우연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Photo by Satoi
도시의 소음 속에서 문득 멈춰서 올려다본 그 한 구석에, 마치 나만의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감정을 비추는 렌즈 너머
네온을 찍는 것은 빛을 찍는 것을 넘어 '감정'을 담는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애틋함이나 그리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네온 불빛을 통해 사진 속에 스며듭니다. 촬영을 마친 후 그 사진을 다시 보면, 그 안에는 과거의 나의 시선조차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Photo by uhe
도시의 기억과 마음속 어딘가에서 울리는 공명
네온 간판은 도시의 의식에 새겨진 꿈의 조각과도 같습니다. 낮에는 침묵하던 도시의 목소리가 밤이 되면 색과 빛으로 떠오릅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기억을, 또 다른 누군가의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Photo by masashi7069
무미건조한 도시 풍경 속에서 네온은 왜 이렇게도 인간적으로 느껴질까요? 말 없는 빛이 보는 이의 내면과 조용히 공명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