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filmtaaabooo777
소개
『Catch the Flow』는 cizucu가 주최하는, cizucu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사진 콘테스트입니다. 출품작 중에서 뛰어난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커뮤니티로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움직임이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책장이 넘어가는 순간, 날아오르는 새의 날갯짓, 누군가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는 오후.
모래사장을 달리는 아이들, 건널목을 지나가는 자전거, 소나기를 피해 달리는 그림자.
사진은 한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지만,
그 한 장의 사진에서 앞뒤의 시간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방금 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런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흐름 속의 순간.
그런 시간의 흐름을 담은 사진을 여러분께 요청드렸습니다.
그럼, 출품작과 수상작을 소개하겠습니다.
출품작

Photo by Yukihiro
Yukihiro
「장마가 끝난 후, 역동적인 사람들의 흐름」
📷 RICOH GR IIIx
cizucu 편집부
사람들의 흐름이 빛에 스며들어 마치 역 자체가 숨을 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멈추지 않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각자의 목적지가 교차하고 스쳐 지나가며 하나로 녹아드는 모습. 그 교차는 마치 도시의 심박을 시각화한 듯한 한 장의 사진입니다.

Photo by RIA
RIA
「고3 여름, 교무실에서 빌린 열쇠로 몰래 들어간 수영장의 추억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거야」
cizucu 편집부
몸이 먼저 미래로 달려가고, 얼굴에는 뒤늦게 미소가 떠오르는 그 순간. 바람과 목소리의 기운이 사진 밖에서부터 솟아오르며, 앞뒤의 시간까지 흘러들어오는 듯했습니다. 지나간 반짝임을 망설임 없이 포착한 촬영자의 시선에서, 그 시간이 분명히 존재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상작

Photo by 侑奈
侑奈
📷 OLYMPUS CORPORATION E-M1MarkII
cizucu 편집부
튀어 오른 물방울은 공중에서 잠시 형태를 갖추고, 곧 중력에 의해 다시 끌려 내려갑니다. 그 한 번뿐인 형태를 향해 뻗은 손이 시간의 흐름을 단순한 연속이 아닌, '지금'이라는 한 점에 강하게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닿을 듯 말 듯한 그 모호한 동작에야말로, 한 장의 사진이 '찰나'를 포착한다는 의미가 조용히 스며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어떠셨나요?
사진 속에서 움직임은 멈춰 있는 듯하지만, 그로부터 느껴지는 기운과 온도에 종종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한 장 한 장에 흐르고 있던 시간의 농도가, 볼 때마다 조금씩 형태를 바꾸며 말을 걸어오는 듯했습니다.
평소 여러분이 보고 있는 '흐름'을 느낄 수 있어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