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진 뒤 익숙한 길에는 작은 빛들이 떠오릅니다. 창문 너머의 불빛과 신호등의 색, 젖은 바닥에 번진 반사는 같은 길을 낮과 다른 거리로 보이게 합니다. 밤은 빛과 빛 사이에 고요한 여백을 남깁니다. 환한 곳뿐 아니라 그 사이의 어둠까지 바라보면, 그 시간에만 머무는 색과 공기가 한 장면 안에 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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