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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ai_gohan이 말하는 | 폐허를 진정성 있게 포착하다 | SONY FE 85mm F1.8 | Knowledge #470

By umai_gohan ·

umai_gohan이 말하는 | 폐허를 진정성 있게 포착하다 | SONY FE 85mm F1.8 | Knowledge #470

Cover photo by umai_gohan

사진을 사랑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전하는, 카메라와 그 스토리. '애정하는 장비'라는 존재에는 각자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투영됩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SONY FE 85mm F1.8〉을 애용하는 umai_gohan이 등장합니다.

줌 렌즈의 자유로움에 어색함을 느꼈을 때, 촬영은 '선택'이 아니라 '망설임'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완벽한 거리를 찾을 수 있을 텐데, 파인더 속 피사체가 점점 멀어지는 듯한 감각이 있었죠. 왜 이 거리에서, 포착하는가. "망설일 바에야, 선택지를 줄여버리면 된다." 그 깨달음이 단 하나의 단초점 렌즈로 이끈 이유였습니다.

폐허라는 고요한 피사체와 마주하며, 85mm라는 초점거리가 주는 긴장감과 진정성, 그리고 그 원점 회귀의 감각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SONY FE 85mm F1.8〉 기본 정보

〈SONY FE 85mm F1.8〉은 소니 E 마운트 대응 중망원 단초점 렌즈입니다. 인물 사진 촬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렌즈로, 개방 F1.8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보케와 선명한 해상력의 균형이 특징입니다.
경량 설계임에도 뛰어난 묘사력을 지니며, 피사체를 자연스럽게 포착하는 '85mm다움'을 솔직하게 구현할 수 있는 렌즈로 많은 포토그래퍼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선택지를 줄인다는 결단

카메라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킷트 줌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줌 렌즈는 편리해서 현장에서 구도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죠. 하지만 그 자유로움이 점차 저에게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Photo by umai_gohan

선택지가 많아지면 판단이 늦어지고, 촬영의 흐름이 멈추게 됩니다. 마음이 움직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망설임이 옆에서 스며듭니다. 저에게 촬영이란 '덜어내기'에 가까운 감각임을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Photo by umai_gohan

"망설일 바에야, 선택지를 줄여버리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선택한 것이 〈SONY FE 85mm F1.8〉이었습니다.

폐허라는 시간의 단편

일반적으로 폐허 사진은 광각으로 박력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폐허란 과거의 삶의 흔적이자 '시간을 따라가는 여정'입니다.

Photo by umai_gohan

〈SONY FE 85mm F1.8〉은 포착 방식에 책임이 따르는 렌즈라고 느낍니다. 대충 촬영하면 그 대충함이 그대로 사진에 드러나죠. 하지만 정면으로 마주하면, 피사체의 본질만이 고요하게 남는 '정중앙의 이미지'가 됩니다.

Photo by umai_gohan

땅에 놓인 빈 병이나, 조용히 남겨진 주전자.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것들 속에 분명히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 미묘한 기운을 포착하기에 85mm라는 거리감이 딱 알맞습니다.

원점으로서의 85mm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세계를 보여주는 〈SONY FE 85mm F1.8〉. 사용하기에 따라 스쳐 지나갈 피사체가 다시 빛을 되찾는 순간이 있습니다.

Photo by umai_gohan

선택지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덜어냄으로써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SONY FE 85mm F1.8〉은 저에게 그 원점을 떠올리게 해주는 존재입니다.

Photo by umai_gohan

앞으로도 이 한 렌즈와 함께, 고요한 시간의 단편을 계속해서 포착해 나가고 싶습니다.

Information

umai_gohan

폐허, 스트리트, 동물원 등을 중심으로 촬영.
단초점 렌즈를 중심에 두고, 덜어내는 구도와 그 순간의 판단으로 '시간의 밀도'를 포착하는 것을 중시합니다.
사용 장비는 편향적이며, 의도에 특화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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