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aoyama ayaka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마다 들리는 '찰칵' 소리. 이 평범한 셔터 소리가 매일 창작에 몰두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특히 젊은 세대의 크리에이터들은 고요함이 필요한 상황이나 섬세한 피사체를 마주할 때, 이 소리에 불편함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일본 스마트폰에서 이 소리를 끌 수 없는 이유는 사실 법이 아니라 업계의 '자율 규제'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그 배경과 현대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소리와 창작'의 미래를 고민해봅니다.
창의성을 제한하는 '소리'
도서관, 미술관, 잠든 아기 옆. 조용한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들이댈 때, 셔터 소리는 무의식적으로 조심스러움을 불러일으킵니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은 SNS에 남기고 싶은 일상의 조각들을 타인의 시선과 셔터 소리로 인해 포기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Photo by wagahaiha chitta
창작을 지원하는 환경에서 소리가 '장벽'이 되는 경우는 많습니다.
왜 일본만? 20년 넘게 이어진 '자율 규제'의 실체
2000년대 초반, 몰래 촬영 방지를 목적으로 휴대폰 카메라의 셔터 소리가 '끄지 못하는 사양'으로 설정되면서 일본만의 자율 규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법적 의무가 아니라 실제로는 통신사와 제조사의 합의에 불과합니다.

Photo by 사쿠오
이제는 무음 카메라 앱이나 해외 제조 스마트폰의 존재가 일반화되면서, 이러한 관행의 의미는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소리를 넘어선 새로운 선택지
SIM 프리 스마트폰이나 일부 Android 기기, 해외판 iPhone의 사용, 나아가 Live Photos나 동영상 촬영 활용. 크리에이터들은 소리를 줄이면서 창작에 몰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는 사회적 배려와 표현의 자유를 양립시키는 기술과 판단력이 스마트폰 시대의 새로운 창작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