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masa
※ cizucu 인증 작가 masa의 기고 매거진입니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은 눈부십니다. 특정 조건에서는 전문 카메라와 견줄 만한 선명도와 해상력을 가진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누구나 쉽게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은 선명한 사진에 익숙해졌습니다.
현대의 어느 정도 '완벽한' 사진 표현은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에는 필름 사진처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사진 표현으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자주 보입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카메라 시대의 향수란 어떤 표현일까요?
필름 느낌으로 표현하기
입자감, 다이내믹 레인지의 좁음, 색 번짐 등 필름 사진 특유의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를 디지털 사진에 적용함으로써 필름 느낌의 표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Photo by 吉田 草風
원래 이러한 요소들은 선명함이나 고해상도를 추구하는 사진에서는 배제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라졌던, 어느 정도 '극복되었다'고 여겨졌던 특징을 일부러 도입함으로써 사진에 옛날의 향수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사진을 필름 느낌으로 표현함으로써 시대를 거스르는 듯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저화소·저비용의 헤이세이 카메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사진은 컬러가 당연합니다. 현대의 다채로운 공간 속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흑백 사진은 어딘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Photo by masa
자극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흑백 사진은 색을 상상할 여백을 제공합니다. 사진에 담기지 않은 색감을 떠올리는 시간은 오늘날의 디지털 사회에 느린 템포를 가져다줄지도 모릅니다.
색채로 가득한 일상에서 흑백의 비일상으로. 이 전환이 디지털 카메라로 흑백 사진을 찍는 매력 중 하나입니다.
현대에 담는 흑백의 매력
시대가 레이와로 넘어가고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최근에는 헤이세이 초기에 유행했던 서브컬처의 부활 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헤이세이 시대의 것들은 이미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대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Photo by k.2SSD
그중에서도 헤이세이 시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지금 부활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올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라고 불리는 중고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어딘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질감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마트폰과는 다른 매력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그 사진을 SNS에 공유할 수 있는 매력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