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Amo
사진으로 '고독'을 찍는 것은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누군가와 공유할 수 없는 감정에 다가가는 깊고 고요한 호소입니다.
이번에는 고독을 촬영하는 것이 왜 다른 사람의 마음에 닿는지, 그 이유와 표현 아이디어를 탐구합니다.

Photo by tk
고요함이 감정을 비추다
고독을 느끼게 하는 사진에는 여백과 고요함이 존재합니다. 화면 속에 사람이 없어도, 그곳에는 '누군가가 있었던 흔적'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여운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알겠다'는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침묵 속에서 떠오르는 것입니다.

Photo by kie
촬영하는 것은 '고독 그 자체'가 아니라 '기운'
고독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그 기운을 담아낼 수는 있습니다. 저녁의 희미한 빛, 멀리 떨어져 놓인 의자, 창문 너머의 먼 시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보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여백'이 공명의 여지를 만들어냅니다.

Photo by ワイ。
공명은 자신의 고독을 받아들일 때 생긴다
고독을 아름답고 진실되게 촬영하려면 자신의 내면의 고요함과 마주해야 합니다. 그것은 슬픔이 아니라 깊은 이해로 사진에 담깁니다. 마음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촬영은 같은 고요함을 품은 누군가에게 확실히 전달됩니다.

Photo by 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