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로자로자
사진을 사랑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이야기하는 카메라와 그 스토리. ‘애정하는 기기’라는 존재는 각자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풍경 사진’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시각을 이야기하는 로자로자가 등장합니다.
“풍경 사진이 뭐가 재미있을까?” “보이는 풍경을 굳이 찍을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했던 로자로자. 하지만 를 만나 파인더를 들여다본 순간, 단순한 풍경으로 보였던 세계에 분명한 주제와 구도의 깊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촬영 경험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표현이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그 원점을 탐구합니다.
〈Nikon Z6III〉 기본 정보
〈Nikon Z6III〉는 유효 화소 수 약 2,450만 화소의 풀프레임 이면조사형 CMOS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뛰어난 AF 성능, 최대 초당 14연사의 고속 연사, 그리고 고해상도의 EVF 등 하이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폭넓게 사랑받는 올라운더 카메라입니다.
풍경 사진은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풍경 사진을 싫어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좋은 점을 모르겠다’는 것이었죠. “그냥 거기에 있는 풍경을 굳이 찍을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했던 저는, 석양 사진을 보며 “굳이… 보고 싶으면 밖에 나가서 보면 되잖아”라고 느꼈습니다.

다른 사람이 찍은 풍경을 보여줘도,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감동을 공유할 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셔터를 누르려면 더 드라마틱한 구도가 필요하다고 느꼈죠.
“위로 쭉 뻗은 고층 빌딩”이나 “중앙에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소실점” 같은 시각적으로 명확한 것이 더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파인더를 통해 세상이 변하다
하지만 막상 제가 카메라를 들고 자연스럽게 풍경을 찍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세상을 보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촬영 방법도 모르고, 눈앞에 있는 풍경을 그냥 찍는 정도였죠.
하지만 어느새 풍경 사진이야말로 구도력이 요구되는 깊이 있는 장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일장구도’를 좋아했고, 가끔 ‘삼분할’을 의식하는 정도였습니다. 주제를 크게 잘라내는 스타일이 기본이었죠.

그러나 풍경 사진에 집중하면서, 그동안 제가 간과했던 구도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제의 강렬함에 의존하며 배경과 공간의 허술함을 간과했던 제 자신과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구도와 마주하며 성장하다
그때부터는 특히 ‘수평’을 의식하며, 주제와 부제, 그 외 공간의 관계를 파인더 안에서 신중히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풍경처럼 보이는 구도에도 치밀한 균형과 의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제 작품은 거칠고, 나중에 다시 보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찍고 싶습니다.

풍경 사진을 통해 제 ‘보는 힘’을 더 키우고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싫어했던 풍경 사진에 매료되다
카메라를 들기 전의 제가 지금의 제 사진을 본다면 놀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풍경 사진은…”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이제는 그 깊이에 완전히 매료되었으니까요.

풍경 사진은 단순히 풍경을 찍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잘라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의 연속입니다.
그 안에는 분명히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저만의 풍경 사진을 찾아가며, 조금씩, 확실히, 셔터를 계속 누르고 싶습니다.
INFORMATION

cizucu 인증 크리에이터
강렬한 대비의 선명한 사진을 좋아함. 피사체에 따라 밝은 사진도 촬영. 보케 사진도 선호
cizucu:로자로자
Instagram:@roza.photo310

ロザロザ
@ro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