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masa
※ cizucu 인증 작가 masa의 기고 매거진입니다.
스마트폰 세대의 젊은 촬영자들에게는 '초점 맞추기'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사진 촬영의 주류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오토포커스(AF)가 사용되며, 터치한 위치에 자동으로 초점이 맞춰집니다. 이로 인해 초점이 흐려지는 위험이 크게 줄어들고, 사진 촬영의 진입 장벽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러한 편리한 시대이기 때문에 굳이 매뉴얼 포커스로 촬영하는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불완전함을 즐기다
매뉴얼로 초점을 맞추는 작업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포커스 링을 좌우로 돌려 원하는 위치에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현상하거나 화면에서 확인해 보면 약간 어긋나 초점이 흐려진 경험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불완전함은 '초점이 맞지 않으면 셔터가 눌리지 않는' AF 촬영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뉴얼 포커스만의 매력으로, 일부러 즐길 여유를 가지고 촬영에 임하고 싶습니다.
시간을 들여 피사체와 마주하다
최근 오토포커스 성능의 발전은 눈부시며, 초점은 거의 순간적으로 맞춰집니다. 눈에 보이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반면, 매뉴얼 포커스로 촬영할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초점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리며, 한 장 한 장 포커스 링을 돌리며 심도를 세심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피사체와 마주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천천히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보이는 표정이나 마음에 깊이 남는 순간이 있습니다.
MF 렌즈의 매력
오토포커스 지원 렌즈를 매뉴얼로 조작하는 것도 즐겁지만, 역시 MF 전용 렌즈를 사용해야 그 매력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조작감입니다. 매뉴얼 초점 맞추기를 전제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포커스 링의 토크감이 쾌적하며, 손끝의 감각으로 정밀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게다가 AF 기구를 탑재하지 않은 만큼, 동등한 사양의 AF 렌즈와 비교해 가볍고 컴팩트하게 설계되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마운트 어댑터를 통해 필름 시대의 명작 렌즈, 이른바 '올드 렌즈'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매뉴얼 포커스에 도전해 보며, 평소의 촬영에 새로운 숨결과 발견을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