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yukiphoto_fuji
'가족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정렬된 채 미소를 짓는 장면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진에 진정으로 담기는 것은 '관계'입니다.
말보다 표정, 기념일보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 속에 가족이라는 관계의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이를 담아내는 것이 바로 가족사진이라는 행위입니다.

Photo by Siili
담아야 할 것은 '미소'가 아닌 '관계'
모두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사진도 멋지지만, 그것만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감정이 있습니다. 형제 간의 거리감, 어머니의 시선, 할아버지의 손 주름. 이러한 사소한 디테일 속에 가족이라는 '형태 없는 유대'가 깃들어 있습니다. 셔터를 누르기 전에 그 관계를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Photo by -kenchi-
시간을 담는다는 따뜻함
사진은 변화하는 것들의 모습을 조용히 담아주는 그릇입니다. 성장, 노화, 이별, 재회, 가족은 항상 시간의 흐름 속에 존재합니다.

Photo by miho
그렇기 때문에 가족사진은 '언제 찍을 것인가'가 본질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찍는 것이, 미래의 누군가에게 '보물'이 될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시선도 사진에 담긴다
어떤 사진에도 찍은 사람의 시선이 반영됩니다. 가족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았는지, 무엇에 마음이 움직였는지. 사진에는 카메라를 든 당신 자신의 기억도 새겨집니다.

Photo by 萩原武流|ハギハラタケル
가족사진은 찍는 사람에게 있어 '마음의 자리'를 기록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