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Tenzen Hiraoka
‘사진=진실’이라는 등식은 이미 과거의 것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스마트폰의 AI 보정과 편집 앱이 당연해진 지금, 사진적 리얼리티와 실제 리얼 사이의 간극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현대 사진 표현에 숨겨진 모순을 깊이 탐구하며, 그로부터 탄생하는 창의적 가능성에 대해 고찰합니다.

Photo by 雪杜エリ|Eri Yukimori
필터를 통해 본 현실이 현실을 초월하다
‘보여지는 것’이 우선시되는 SNS 시대에서 사진은 기록의 역할에서 연출의 역할로 변하고 있습니다. 구도, 색감, 편집 모두가 ‘현실 이상의 리얼’을 만들어내는 수단이 되고, 본래의 풍경이나 분위기와는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Photo by urapon / Ryoga Urata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안에서 ‘리얼’을 느끼게 됩니다.
‘진실스러움’을 만드는 기술과 미학
현대 사진 표현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리얼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 기술과 미적 감각입니다. 그림자의 표현, 보케의 질감, 빛의 방향 등 ‘진실스러움’을 연출하는 요소는 무수히 많습니다.

Photo by Takezo
이러한 요소를 의식적으로 조작함으로써 피사체의 내면이나 스토리까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 묻는 ‘보고 싶은 세계’
사진은 보이는 세계를 기록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고 싶은가’를 묻는 매체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든 카메라든, 의식적인 촬영을 거듭하다 보면 자신이 무엇에 끌리고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명확해집니다.

Photo by MATCHA
리얼을 담는 것의 의미를 재고함으로써, 더 창의적인 사진 경험이 확장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