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Ka2
소개
『Living with Rain』은 cizucu가 주최하는, cizucu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포토 콘테스트입니다. 출품작 중에서 뛰어난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커뮤니티로서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비〉였습니다.
올해도 찾아온 장마철.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들리고, 길에는 물웅덩이가 반짝입니다.
어딘가 우울하게 느껴지는 이 시기에도, 눈을 돌리면 문득 마음이 풀리는 순간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빗방울을 머금은 꽃잎, 거리를 물들이는 우산의 색깔, 그리고 비가 그친 뒤의 하늘.
이번에는 비가 내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아름다움을 사진을 통해 공유해 주셨습니다.
그럼, 출품작과 수상작을 소개하겠습니다.
출품작

Photo by 米川凪
米川凪
📷 SONY α7 II
cizucu 편집부
나무의 짙은 녹색과 그림자가 진 어두운 바닥이 신호등처럼 배열된 세 가지 색의 우산을 돋보이게 하며, 특히 눈길을 끕니다. 비의 차가움 속에서도 사람의 따뜻함과 어딘가 미소 짓게 만드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절묘한 거리감과 전체적인 균형이 조화를 이룬, 비 오는 날만의 인상적인 스냅입니다.

Photo by 사진일기
사진일기
비 오는 날
📷 NIKON D3500
cizucu 편집부
빗방울이 가득 맺힌 창문 너머로 일상의 풍경을 포착함으로써, 마치 그림처럼 보입니다. 선명하게 떠오르는 물방울과 희미하게 번지는 건물과 교차로. 그 대조가 현실과 꿈의 경계 같은 고요한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비 오는 날만의 특별한 정서를 끌어낸 한 장입니다.

Photo by 吉田 草風
吉田 草風
비 오는 날 월담, 보라색 우산, 모르는 두 사람
cizucu 편집부
빗방울이 만들어내는 섬세한 물결이 호수 표면에 퍼지며, 촉촉한 공기와 고요함이 풍경 전체를 감쌉니다. 그 안에, 보라색 우산 아래 나란히 선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드라마틱한 매력을 더합니다. 배의 빨간색과 산의 녹색도 비에 번져, 색채마저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은 비 오는 날만의 아름다움일지도 모릅니다.
수상작

Photo by Ka2
Ka2
도쿄
cizucu 편집부
젖은 아스팔트에 네온 불빛이 번지며, 어두운 골목에 고요한 빛이 생겨납니다. 그 안에 살짝 모습을 드러낸 비닐 우산이 사람의 기척과 소소한 온기를 느끼게 합니다. 도시의 비 오는 밤이 가진 고독과 무기질적인 차가움 속에서, 사람의 삶의 온도가 문득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한 여운 깊은 한 장입니다.

Photo by kahoru
kahoru
모내기 후 푸르른 논밭
cizucu 편집부
비가 갠 뒤일까요. 논에 고인 물이 빛을 받아 보석처럼 빛납니다. 하나하나 섬세하게 흔들리는 모가 흙 냄새와 함께 상쾌한 바람을 떠올리게 하며, 장마의 무거움조차 잊게 만듭니다. 이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비가 가져다주는 혜택과 아름다움이 응축된 한 장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시선으로 포착한 비만의 풍경은 모두 각기 다른 매력과 아름다움이 있어, 아직 몰랐던 비의 표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변해가는 사계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사진의 묘미라고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이번에도 많은 응모 감사합니다.
다음 포토 콘테스트에서도 여러분의 작품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