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aoi
“여름 같다”라고 느껴지는 사진에는 단순한 풍경이나 기온 이상의 무언가가 담겨 있습니다. 쌓인 구름 속에서 우리는 어린 시절의 오후를 떠올리고, 밀짚모자의 그림자에서 아련한 향수를 느낍니다. 사진은 그런 “감정의 창”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왜 어떤 사진이 “여름답다”라고 느껴지는지 색채 심리학과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고찰합니다. 사진 표현의 깊이를 넓히는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Photo by もーちょ
색이 불러일으키는 감각의 기억
여름을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색은 파랑, 하양, 금색입니다. 이는 바다와 하늘, 땀에 젖은 피부, 석양의 빛과 같은 요소에서 비롯되었지만, 그 배경에는 색채 심리가 숨어 있습니다. 파랑은 안정감과 해방감을, 하양은 청결함을, 금색은 열정과 동경을 상징하며, 우리의 무의식은 이를 “여름”과 연결 짓습니다.

Photo by Renon.
“여름다움”은 문화가 만든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불꽃놀이, 마루, 매미 소리와 같은 시각에 국한되지 않은 요소들이 여름의 풍경을 형성합니다.

Photo by calm...
이러한 요소들이 사진에 담기지 않더라도, 구도나 빛, 공기의 느낌 속에 그 기호가 숨어 있어 보는 사람의 기억을 자극합니다. 즉, “여름다움”이란 문화적 기억과 시각이 교차하는 지점입니다.
나만의 “여름 조각”을 찾다
사진으로 “여름다움”을 표현한다는 행위는 사실 자신의 기억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Photo by Jin
어떤 냄새, 어떤 풍경, 어떤 시간대에 “여름”을 느꼈는지. 그것을 찾는 것이 유일무이한 사진으로 이어집니다. 여름의 기억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담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