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image by m*style
모든 것에는 끝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우리는 끝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잊혀진 폐허나 썩은 나무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끝을 의식함으로써 향수를 느끼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루의 끝을 알리는 폐점
가게가 폐점하는 순간은, 낮의 소란이 가라앉아 독특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사람도 사라지고,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 셔터를 내리는 순간이나, 가게의 불이 꺼지는 순간을 포착해 보세요. 'CLOSE' 사인을 피사체로 삼는 것도 좋습니다.
촬영 팁으로는, 광각 렌즈를 사용해 가게 전체를 찍음으로써 끝나는 순간의 고요함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찍으면, 거리와 가게의 대조를 그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Image by Ultra TakaBo-

Image by Shimakou
흩어지기 때문에 소중한 아름다움
벚꽃이나 단풍의 계절, 꽃잎이 흩어지는 순간에는 덧없는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일본은 특히 벚꽃이 일제히 흩어지는 모습을 무상감이나 죽음과 연결시켜 왔습니다. 그로 인해 '흩어질 때의 미학'이라는 생각이 생겨난 것입니다.
매크로 렌즈를 사용해 꽃잎의 디테일을 클로즈업함으로써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욱 두드러지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등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설정해 찍어 보세요.

Image by littlekiss photography

Image by yuya4four
‘장소’가 사라져가는 덧없음
가게가 마지막 날을 맞이하는 순간은, 그곳에서 일하던 직원이나 단골이었던 손님들의 마음에 쓸쓸함을 느끼게 합니다. 언제나 붐비던 장소가 조용해지면, 그 장소에 새겨진 수많은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런 순간을 사진에 담음으로써 덧없음과 아름다움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가게 이름이 적힌 간판이나 닫힌 셔터를 촬영함으로써, 그 가게의 끝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광각 렌즈를 사용해 가게 전체의 분위기를 포착하면 좋습니다. 또한, 빈 선반이나 정리 중인 모습을 담는 것도 피사체가 될 수 있습니다. 표준 렌즈나 50mm 렌즈를 사용해, 간단하고 상세하게 묘사해 보세요.

Image by 유우3850

Image by Amo
길가에서 느낀 과거의 기운
시골길을 걷다 보면,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있지 않나요. 오래된 건물이나 사용되지 않는 도구에는 과거의 기운이 깃들어 있습니다.
녹슨 문이나 갈라진 벽 등,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면 좋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디테일을 촬영해 보거나,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함으로써 그 장소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을 목표로 해보세요.

Image by nuruyu

Image by 유우3850
잊혀지는 누군가의 기억
폐허나 버려진 가옥에는 한때의 주민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 장소를 촬영할 때는 가구나 소지품 등의 세부 사항에 초점을 맞추면 더욱 감정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어두운 장소에서는 삼각대를 사용해 낮은 ISO 설정으로 촬영하면 노이즈가 적은 깨끗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광을 잘 활용해 들어오는 빛 속에서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Image by m*style

Image by 바츠마루
썩어가며 재생하는 자연
자연 속에서 썩어가는 모습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할 가능성이나 순환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쓰러진 나무에 자라는 버섯이나 이끼 낀 돌 등, 썩어가는 자연 속에 새로운 생명이 숨쉬는 모습을 촬영해 보세요.
작은 생명에 포커스를 맞춰 세부까지 아름답게 표현해 보세요. 또한, 이른 아침이나 저녁의 부드러운 빛을 이용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Image by tamu1500

Image by samu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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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사를 참고하여 사진을 찍음으로써, 쓸쓸함과 애틋함을 담은 '시간의 경과'를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카메라를 들고, 끝나가는 것과 덧없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포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