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떠났던 목포 여행. 무더위에 지쳐있었을 때, 더위를 삼킨 아이들이 나의 시선에 들어왔다. 나란히 옆에 서서 양손으로 바지를 잡고, 서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다 같이 파도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기다림 속에서 나타는 긴장감과 즐거움. 파도가 아이들에게 가까워질 때면 아이들은 과감하게 점프하면서 서로를 보며 꺄르르 웃는다. 이 무더위 속에서도 피어나는 웃음들, 이것이 ’동심‘이었다. 나도 오래전에 느껴봤었던 ’동심‘이었던 것이다. 나는 취미생활로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많은 감정들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을 꼭꼭 숨기는 것이 아닌, 사진에 담아 표출해 내고 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이번 목포 여행에서는 ‘동심’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앞으로도 나는 사진을 통해서 많은 감정들을 배워나갈 것이고, 수많은 감정들을 사진으로 담아내보려고 한다.
FUJIFILM X-M5
4DC37988 15.0-45.0 mm f/3.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