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이 내리쬐던 가마쿠라의 한 해변. 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그곳에서, 저는 여유를 만끽하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 여행과 사진에 대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바삐 페달을 밟던 저와 달리, 그들은 그저 주어진 시간을 흘러가는 그대로 즐기고 있었죠. 덕분에 저 역시 잠시 욕심을 내려두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완벽주의자인 제게 늘 ‘낭비’처럼 느껴졌던 시간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간 덕분에 이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을 바라보는 여러분도 잠시만, 나를 위해 가벼운 낭비의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요?
00001a85f8 EF-S18-55mm f/3.5-5.6 IS S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