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진행된 해시태그 캠페인 〈#film〉에 많은 참여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름 사진은 해상도의 높낮이로만 평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빛의 번짐, 색의 변화, 입자의 흔들림, 그리고 현상을 기다리는 시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기에, 한 장의 사진에는 촬영 당시의 공기와 여운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는 피처 태그 〈#film〉에 모인 작품 중, 그런 ‘시간의 입자’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에디토리얼 코멘트와 함께 소개합니다.
Editor’s Choice #film

Photo by @nickydaphotography
@nickydaphotography
cizucu 에디토리얼팀
벽면에 드리운 빛과 그림자, 그리고 인물의 정적인 자세가 고요한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포착되었습니다. 타일의 질감과 색의 깊이에서 필름 특유의 입체감이 느껴지며, 평범한 공간에 흐르던 시간까지 사진에 담긴 듯합니다.

Photo by uni.z3
uni.z3
Every memory of love
is a scene from a movie
Canon Autoboy
cizucu 에디토리얼팀
차창 너머의 흔들림과 저녁노을의 색감이 겹쳐지며,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풍경처럼 느껴지는 한 장입니다. 선명하게 담기기보다는, 흘러가는 장면을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이동 중의 감정과 여운이 살아납니다.

Photo by Yishih
Yishih
cizucu 에디토리얼팀
역광에 감싸인 옆모습의 실루엣이 아름답고, 빛의 부드러움이 인상적입니다. 윤곽을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음으로써, 보는 이의 상상력이 개입할 수 있는 여백이 생깁니다. 필름의 불확실성이 피사체의 기운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Photo by Shuto
Shuto
cizucu 에디토리얼팀
둥글게 펼쳐진 수관과 은은한 색감이 어딘가 그리운 시간을 불러오는 작품입니다. 꽃과 잎의 세밀함보다는 풍경 전체의 공기를 담아내며, 필름 사진만의 온화한 여운이 남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film〉에서는 입자와 색감뿐 아니라, 사진에 남겨진 시간의 감촉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필름으로 촬영한다는 것은 실패와 우연까지도 한 장에 받아들이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촬영자의 시선과 그 순간의 공기가 자연스럽게 사진에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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