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사랑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이야기하는 카메라와 그 스토리. ‘애정하는 카메라’라는 존재에는 각자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투영됩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FUJIFILM X-T2〉를 애용했던 fuyu가 등장합니다.
고성능 카메라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지금도, ‘언제든 들고 나가고 싶은 카메라’에 끌리는 이들은 적지 않습니다. 성능이나 스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감각’. 이번에는 후지필름만의 색채 표현과 경쾌한 휴대성을 갖춘 〈FUJIFILM X-T2〉가 많은 이들을 계속해서 매료시키는 이유를 깊이 들여다봅니다.
〈FUJIFILM X-T2〉 기본 정보
〈FUJIFILM X-T2〉는 후지필름이 2016년에 출시한 APS-C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약 2,430만 화소의 ‘X-Trans CMOS III’ 센서와 고속 이미지 프로세서 ‘X-Processor Pro’를 탑재해, 고해상도이면서도 필름 라이크한 색채 표현을 실현합니다.
처음으로 설렘을 느낀 카메라
저는 평소에 “너무 좋아!”, “멋지다!” 같은, 그냥~ 느낌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FUJIFILM X-T2〉를 만나게 된 계기는, 원래 남편의 애정 카메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사귀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로 제가 사용하게 되었죠.
당시 저는 〈SONY α6000〉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처음 FUJIFILM으로 촬영했을 때의 ‘찍자마자 나오는’ 선명한 색감에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Photo by fuyu
셔터를 누르고, 모니터를 확인할 때마다 설렘이 느껴졌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검은색에 약간 기계적인 바디 디자인도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결국 돌아오게 되는 이 렌즈
장착되어 있던 렌즈는 〈후지논 렌즈 XF35mmF1.4 R〉. 당시에는 “환산 50mm 정도구나, 찍기 편하겠네~”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다양한 렌즈를 써볼수록 결국 이 렌즈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밝고, 색감이 아름답고, 부드럽고 예쁘게 아웃포커싱이 되는.
즐겁지 않을 수가 없죠.

Photo by fuyu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사용한 후지 렌즈가 이 렌즈였던 건 정말 다행이었다고 느낍니다.
이미지에는 어딘가 따스함이 담겨 있어, 일상의 평범한 순간조차 특별하게 보여주는 렌즈였습니다.

Photo by fuyu
그냥 찍을 수 있다는 것의 소중함
지금 사용 중인 〈GFX50S II〉의 섬세한 묘사력에는 매일같이 놀라고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X-T2〉는 특별합니다.
가볍고, 바로 들고 나갈 수 있고,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그 부담 없는 자유로움이 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Photo by fuyu
저는 어려운 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느낌”으로 사진을 계속 찍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그냥’이 계속될 수 있었던 건, 분명 이 카메라 덕분이었습니다.

Photo by fuyu
사진을 찍는 일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찍고 싶다’고 느낀 순간 자연스럽게 곁에 있어주는. 〈FUJIFILM X-T2〉는 그런 카메라였습니다.
서브 카메라를 찾는 분은 물론, “처음 카메라를 산다면 뭘 고를까?” 고민하는 분께도 꼭 한 번 손에 쥐어보시길 추천하는 한 대입니다.

Photo by fuyu

fuyu
1999.11.26 : 니시노미야 / 교토
cizucu:fuyu
Instagram:@muccha_sukkya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