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March Diary '26』는 cizucu가 주최하는, cizucu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포토 콘테스트입니다. 출품작 중에서 우수한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커뮤니티로서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마는 〈3월의 일기〉였습니다.
3월은 끝과 시작이 동시에 존재하는 계절입니다. 이별과 마침, 새로운 준비, 약간의 불안과 기대. 차가운 바람 속에 부드러운 햇살이 섞여, 도시와 자연도 천천히 봄을 향해 나아갑니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서면 계절의 변화와 마음의 변화를 느끼는 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한순간을 특별한 언어와 함께 많이 남겨주셨습니다.
그럼, 출품작과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출품작

Photo by Nicky Chan
Nicky Chan
📷 FUJIFILM X-M5
cizucu 에디토리얼팀
오가는 사람들의 기운이 끊이지 않고, 발소리와 옷깃 스침이 겹치며 도시의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듯합니다. 아직 차가움이 남아 있는 단정한 공기와 미니멀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과일들의 존재감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Photo by もーちょ
もーちょ
눈이 녹는 햇살
📷 SONY α7 IV
cizucu 에디토리얼팀
번지는 빛이 초록의 층을 통과해 부드럽게 퍼지며 우리를 비춥니다. 눈의 하얀색과 싹트기 전의 가지가 겹쳐져 겨울과 봄의 경계가 모호하게 흔들리는 듯합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 미묘한 온기가 섞이기 시작하고, 멀리서 물이 녹는 기운이 희미하게 들려오는 신비로운 한 장면이었습니다.

Photo by yan
yan
귀여운 표지판
📷 LUMIX DMC-GF6
cizucu 에디토리얼팀
빛바랜 보도 위에 그려진 그림자 같은 형상이 조용히 발밑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마른 노면에 남은 하얀 선과 약간의 온기가 더해진 공기가 낮의 빛을 받아 온화하게 퍼집니다.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누군가의 보폭과 그곳에 흐른 시간의 기운이 분명히 전해졌습니다.

Photo by Rebecca Doracio
Rebecca Doracio
cizucu 에디토리얼팀
어스름 속에서 하나의 과실이 부드러운 빛을 받아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표면의 윤기에 비치는 불빛은 은은한 빛을 다정하게 감싸는 듯합니다. 베어 먹은 자국이 말해주는 것은 아주 짧은 순간의 접촉이며, 그 온기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조용한 방 안의 공기에 녹아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수상작

Photo by Pikanchor
Pikanchor
Sunset walk in bask country!
📷 NIKON D7500
cizucu 에디토리얼팀
노을에 물든 파도가 규칙적으로 모래사장에 밀려왔다가 다시 돌아갑니다. 발자국은 곧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하나하나가 분명히 이곳을 걸었던 증거로 남아 있습니다. 바람에 섞인 소금기와 조금씩 차가워지는 공기가 해가 지기 전의 짧은 시간을 길게 늘려, 고요한 여운을 해변에 남기는 듯합니다.

Photo by paritem
paritem
Lines of Becoming is not about arriving at certainty, but about learning to move with the wind—trusting that even in the unknown, there is direction, grace, and purpose.
📷 SONY α7 IV
cizucu 에디토리얼팀
비치는 천 너머로 들어오는 빛이 색을 녹이며 하늘로 흩날립니다.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경계가 흐려지고, 안과 밖의 기운이 부드럽게 교차합니다. 손끝의 형태가 희미하게 드러나며, 닿으려는 의지만이 조용히 남아 봄을 향한 공기의 가벼움이 천천히 퍼지는 듯합니다.
마무리
어떠셨나요?
‘3월의 일기’를 주제로 모인 사진들은 계절의 변곡점에서 흔들리는 마음과 시간의 흐름을 각자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포착했습니다. 차가움이 남아 있는 공기 속에 스며드는 부드러운 빛, 눈이 녹으며 찾아오는 기운, 일상 속에 조용히 남은 흔적 등, 모든 작품에서 끝과 시작이 교차하는 3월만의 공기가 느껴집니다.
분명히 존재했던 순간과 앞으로 이어질 시간. 그 둘 모두를 감싸는 듯한, 고요하고 다정한 여운이 퍼지고 있습니다.
〈Diary〉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니, 일기처럼 일상의 한 장면을 담아 4월 콘테스트에도 꼭 출품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