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사진일기
소개
『Trace of Autumn』은 cizucu가 주최하는, cizucu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사진 콘테스트입니다. 출품작 중에서 뛰어난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커뮤니티로서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가을의 도래〉였습니다.
여름의 열기가 누그러지고, 공기가 점점 맑아지기 시작합니다. 뺨을 스치는 바람에 서늘함이 섞이고, 나무들은 점차 색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물들어가는 잎사귀,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과일, 벌레 소리와 길어진 저녁. 가을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그럼, 출품작과 수상작을 소개하겠습니다.
출품작

Photo by RO
RO
고요한, 아니면 찬란한
📷 SONY α7 IV
cizucu 편집부
멀리 수평선 위에 하나의 작은 배가 떠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파도가 햇빛을 받아 푸르게 빛나며, 시간이 천천히 풀어지는 듯합니다. 바다의 광활함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작은 삶이 조용히 어우러져 보입니다.

Photo by 하토리 마이코
하토리 마이코
📷 FUJIFILM X-T30
cizucu 편집부
노란 융단처럼 깔린 은행잎 위를 작은 발소리가 지나갑니다. 머리카락 위에 한 장의 잎이 내려앉고,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그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온도가 따뜻하게 숨쉬고 있습니다.

Photo by CHI-SAN
CHI-SAN
가을을 2분할.
📷 FUJIFILM GFX 50R
cizucu 편집부
저녁 하늘 아래, 붉게 물든 풀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빛이 그 한 면을 부드럽게 비추며, 멀리 보이는 산 그림자까지 가을의 깊이가 스며드는 듯합니다. 고요한 시간 속에서 계절이 조용히 숨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상작

Photo by 사진일기
사진일기
아침의 한 잔.
쌀쌀함을 느끼며 맞이하는 아침.
그럴 때 마시고 싶은 것이 바로 드립 커피입니다.
📷 NIKON D3500
cizucu 편집부
김이 오르는 컵에 아침 햇살이 조용히 스며듭니다. 따르는 소리는 숨결처럼 잔잔하고, 시간이 조금 느긋해지는 순간. 따뜻한 향기가 고요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에 계절을 느꼈습니다.

Photo by 로자로자
로자로자
지로기우로의 전망
📷 NIKON Z6 Ⅲ
cizucu 편집부
산의 능선을 따라 초록이 겹겹이 이어지고, 곳곳에 붉고 주황빛 나무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구름 그림자가 흘러가며 산의 표면에 부드러운 빛이 비칩니다. 계절의 경계를 걷는 듯한 이 풍경에는 자연의 숨결과 계절의 걸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떠셨나요?
‘가을의 도래’를 주제로 모인 사진들은 여름에서 가을로의 변화를 조용히, 그리고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물결의 반짝임, 낙엽 융단을 밟는 작은 발소리, 저녁 햇살에 물든 초원의 붉은빛 등, 각각의 작품이 여름의 흔적과 가을의 기운 사이를 부드럽게 비추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평온함과 자연과 함께 숨쉬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변하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앞으로도 한 장 한 장의 사진으로 느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계절의 변화를 담은 한 장의 사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