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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5

카메라 플래시는 원래 '화약'이었다? 섬광 분말에서 스트로보로의 진화 | Knowledge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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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photo by tk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카메라 플래시. 그 기원이 사실 '화약'과 비슷한 연소 반응에 있었다고 들으면 아마 놀랄 것입니다. 현대 스트로보가 등장하기 전까지 사진 촬영은 빛을 만들어내기 위해 불을 사용하는, 일종의 '폭발적인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화약에 가까운 섬광 분말에서 시작해 전기로 점화하는 플래시 전구, 그리고 안전하고 재사용 가능한 전자 스트로보로 진화한 플래시 기술의 발자취를 역사, 화학, 실용적인 관점에서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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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techi☺︎

시각 예술 뒤에 숨겨진 폭발음

현재 당연하게 사용되는 전자 플래시. 하지만 그 기원을 따라가 보면 화약과 같은 화학 반응을 이용한 '섬광 분말'에 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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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alm…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사진 촬영에서는 마그네슘 분말이나 질산나트륨 등을 불꽃으로 태워 강렬한 빛을 발생시켰습니다. 폭발음과 연기, 그리고 날아다니는 잔해가 있는 촬영은 그야말로 '화약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의 밝음을 만들어내는 '플래시 전구'

1930년대에 등장한 '플래시 전구'는 전기의 힘으로 밀폐된 금속을 연소시켜 발광하며, 수동 점화의 번거로움을 해소했습니다. M급, FP급 등의 모델은 야간 촬영이나 수중 촬영에서도 활약했으며, 그 밝기는 가이드 넘버 200을 넘는 것도 있었습니다.

일회용으로 비용 부담이 컸지만, 확실한 광원으로서 쇼와 시대의 사진 문화를 지탱했습니다.

빛의 진화와 잃어버린 기억

이후 전자 스트로보가 등장하며 1970년대에는 카메라 내장형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반복 사용이 가능하고 안전하며 가벼운 이 기술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불문하고 사진 경험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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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まおち

한편, 섬광 분말이나 플래시 전구와 같은 '잃어버린 빛'도 촬영자의 긴장감과 촬영 현장의 열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화약의 흔적이 지금도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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