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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1

왜 옛날 사진은 무표정이었을까? 웃음이 사진에 등장하기까지 | Focus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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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photo by filmtaaabooo777

카메라 앞에서 '웃어주세요'라는 요청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19세기 사진에서 '웃음'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사진이 어떻게 촬영되었고, 어떤 마음으로 찍혔는지 그 배경을 알게 되면, 우리가 사진에 담는 감정이나 사진을 찍는 행위의 의미가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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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Geyao Grace Chen

전통이 요구한 '위엄 있는 얼굴'

사진 초기에는 회화 초상화의 전통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회화에서는 큰 웃음이 '광기'나 '경박함'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존경과 위엄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차분한 무표정이 이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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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TEN

사진도 '가족의 기록'이라기보다는 '격식 있는 초상화'로 여겨졌기 때문에 무표정은 오히려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노출 시간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초기 사진에서는 노출 시간이 몇 분씩 걸리기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미소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해 노출 시간이 1초 이하로 줄어든 이후에도 무표정은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이는 사진이 여전히 '공식적인 기록'으로 여겨졌으며, 가볍게 웃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사회적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웃음 문화의 시작과 사진의 대중화

1900년 '브라우니 카메라'의 등장은 사진을 대중의 것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일상 속에서 촬영하는 스냅 사진에서는 자연스러운 웃음이 요구되었고, 이는 곧 '사진의 상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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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ya

일본에서도 다이쇼 시대에 '웃음 붐'이 도래하며 사진은 '기록'에서 '표현'으로 진화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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