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zucu가 작년 말부터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photo poster project〉. cizucu에 사진을 업로드하기만 하면 사진 포스터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으며, 아직 만나보지 못한 사진가 친구들을 만날 기회도 생깁니다.
이번에는 〈photo poster project〉에 참여한 크리에이터 leeflect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leeflect라고 합니다. 일본에 거주한 지 7년째 되는 한국인입니다. 일본에 오기 전부터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 도쿄타워, 스카이트리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처음 동경하던 장소를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제 첫 번째 취미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매주 촬영을 나가거나, 촬영을 가지 못하는 날에는 사진 편집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신주쿠의 키타무라 사진기 전시회에서 열린 〈photo poster project〉에 전시한 영상을 보고, 조사하게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마침 그 시기는 “앞으로 사진 활동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까”라는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SNS에서 활동하다 보면, 좋아요 수나 팔로워 수에 신경이 쓰이게 되고, 화면 속 세계에 자신을 가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작품을 통해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해 참여를 결심했습니다.

실제로 참여해 보니 어땠나요?
처음으로 제 사진을 전시하고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자리였기 때문에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참가자들의 사진을 보거나 대화를 나누는 동안 마음이 점점 편안해졌습니다.
전시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의문과 긴장으로 가득했지만, 전시가 끝난 후 느낀 점 몇 가지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첫째, “현실 공간에 걸린 사진은 화면 속의 것과 완전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화면에서 여러 번 본 제 사진인데도, 벽에 걸린 모습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사진 크기가 커진 것도 있지만, 사진과 공간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화면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을 느꼈습니다.
둘째, “감정을 담은 말로 작품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글로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어려워 항상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의 눈을 보며 마음을 담아 설명함으로써 사람들과의 연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첫 전시를 통해 느낀 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제 자신을 사진작가라고 불러도 되는지 고민해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시를 하고 나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좋아요 수가 아니라, 실제 반응을 보며 마음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그 한 장을 선택한 이유는?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후지산 사진을 첫 전시에 가져가고 싶다고 생각해 선택했습니다.
마음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실제 공간에, 석양의 따뜻한 빛을 더하고 싶었습니다.

photo poster project 참여를 고민하는 분들께
〈photo poster project〉는 작품을 전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반응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SNS에서 ‘좋아요’를 받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사진작가로서 자신감을 가지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꼭 도전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