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zucu 주최 『Gradient of Time』 수상 발표 | Challenge #283

『Gradient of Time』은 cizucu가 주최하는 글로벌 온라인 사진 콘테스트로, cizucu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출품작 중 우수한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커뮤니티로서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변화〉였습니다.

여름의 활기가 점차 가라앉고, 밤바람에 서늘함이 섞이기 시작하는 시기. 계절이 천천히 색을 바꾸듯, 우리 주변에는 끊임없이 '변화'가 존재합니다.

'변화'는 그라데이션처럼 서서히 퍼져가며, 형태로는 잡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며, 우리의 감정을 조용히 흔들어 놓습니다.

이번에는 여러분의 시선으로 포착한 '변화'를 사진을 통해 공유해 주셨습니다.
그럼, 출품작과 수상작을 소개하겠습니다.

칸토리마무 후지이

cizucu 편집부
낡아가는 건축물과 그 뒤로 펼쳐진 현대 도시의 풍경이 시대의 '변화'를 날카롭게 이야기합니다. 도시의 활기와 폐허의 고요함이 하나의 화면에 공존하며, 과거와 현재, 인공과 자연의 경계가 모호해집니다. 이끼와 식물로 덮여가는 구조물은 기억의 층을 느끼게 하며, 우리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듯한, 중후하고 강렬한 존재감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sumi
물결을 가만히 바라볼 수 있는 온도가 되었고,
올해 처음 모기에 물렸다.
(10월인데도)

📷 CASIO EX-H10

cizucu 편집부
형태를 가지지 않은 물과 빛이 만들어내는 무늬는 바로 '변화'의 본질 그 자체입니다. 각도와 시간대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은,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무수한 변화와 감정의 흔들림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물결과 빛의 왜곡이 불확실성과 덧없음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보는 이의 감정에도 조용한 변화를 불러일으킵니다. 누구나 본 적 있는 물의 흐름에, 보편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시간의 단편이 담긴, 아름답고 인상 깊은 한 장입니다.

sy
film 이즈오시마

cizucu 편집부
힘차게 뛰어오르는 순간에, 젊음과 열정이 생생하게 포착되었습니다. 점프의 끝에 있는 착지점이 보이지 않아, 미래의 불확실성과 희망을 암시하며, 인생의 '변화'와 겹쳐집니다. 푸른빛이 감도는 풍경이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지나가는 여름날의 청춘의 반짝임이 눈부시게 새겨진 한 장입니다.

aoyama ayaka
구름의 모양, 저녁 바람
다음 계절로의 입구를 느끼다

📷 NIKON Z f

cizucu 편집부
하늘의 색과 구름의 모양이 천천히 변화하는 가운데, 인물의 그림자가 서 있는 풍경에 시간의 '변화'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대화나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이 통하는 듯한 평온한 공기가 하늘의 모습과 겹쳐져 시적인 여운을 남깁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한 구도가 공간의 확장을 연출하며,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입니다. 두 사람의 감정이나 관계의 변화, 혹은 성장까지도 담겨 있는 듯한 작품입니다.

Yosuke0312
키우는 사람

📷 NIKON D750

cizucu 편집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벼와 그 사이를 걷는 인물의 뒷모습이, 계절의 '변화'와 함께 사람의 삶의 겹침을 느끼게 합니다. 논의 곡선과 작은 길의 흐름이 마치 시간을 따라가는 듯한 리듬을 만들어내며, 시선을 깊은 곳으로 이끕니다.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삶의 연속성이 이 한 걸음 한 걸음에 담겨 있는 듯합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향수와 따뜻함을 담아내며, 일본의 원풍경으로서 마음에 남는 작품입니다.

어떠셨나요?

여러분이 포착한 '변화'의 순간에는,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감정과 변화하는 풍경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소중한 한순간을 사진으로 남김으로써, '변화'는 영원한 여운으로 모습을 바꾸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에도 많은 응모, 감사합니다.
다음 사진 콘테스트에서도 여러분의 작품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