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侑奈
〈J.Crew〉가 공개한 빈티지 스타일의 광고 사진은 언뜻 보면 세련된 사진 작품처럼 보입니다. 보트 위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델, 거리에서 걷는 청년, 스튜디오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 등 마치 사진작가가 렌즈를 통해 포착한 순간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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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Crew
하지만 이 모든 것이 AI가 만든 '디지털 아트'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사진작가, 팬, 그리고 크리에이터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현실적인 사진 표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과 의상으로 구성된 이미지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진이란 무엇인지, 진짜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크리에이터의 눈에 비친 'AI 슬롭'
AI 이미지에서 흔히 나타나는 왜곡이나 이상 현상은 크리에이터의 눈에 쉽게 포착됩니다. 예를 들어, 모델의 다리가 부자연스러운 방향으로 꺾여 있거나, 의상의 패턴이 이어지지 않거나, 손이 자전거 핸들에 녹아든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Photo by uhe
이러한 이미지는 겉보기에는 현실적일 수 있지만, 카메라와 함께 오랜 시간 감각을 갈고닦아온 사람들에게는 '이질감'으로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러한 거친 표현이 'AI 슬롭'으로 비판받는 이유는 사진에 요구되는 진정성과 기술에 대한 존중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촬영자와 창작자로서의 새로운 책임
AI 기술이 사진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가운데, 우리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새로운 선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AI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명확히 한 상태에서 자신의 표현과 어떻게 공존시킬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작품 캡션에 사용된 도구를 명시하거나, 실제 사진과 AI 작품을 명확히 구분하는 등의 작은 배려가 '신뢰'를 만들어냅니다.

Photo by mori_hero
사진이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진실을 포착하는 수단'인 이상, 그 신뢰성을 지키는 것은 촬영자와 창작자 모두의 책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