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zucu 주최 『Blurred Moments』 수상 발표 | Challenge #272

『Blurred Moments』는 cizucu가 주최하는 글로벌 온라인 사진 콘테스트로, cizucu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출품작 중 뛰어난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커뮤니티로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흐림〉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대부분은 '선명하게 찍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초점이 맞지 않거나, 피사체나 카메라가 움직이면서 생기는 '흐림'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빛이 선으로 흘러가고, 색이 섞이며, 형태가 풀어지는 그 순간.
그 모호함은 기억이나 감정의 흔들림, 시간의 흐름 자체를 반영합니다.

그럼, 출품작과 수상작을 소개하겠습니다.

吉田 草風
해가 지고 밤이 시작되는 순간.
주변 빌딩과 음식점, 오브젝트의 불빛이 켜지고
거리 공연이 시작되며 낮과는 다른 활기가 넘칩니다.

앞에 놓인 큰 다리에 불이 들어오고
관광선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 FUJIFILM X-E4

cizucu 편집부
해변에 놓인 빨간 글자와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 약간의 움직임으로 생긴 흐림이, 저녁의 소란스러움과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합니다. 흘러가는 일상과 그 속에 녹아든 한순간의 풍경이 어우러진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miko
물속에서 촬영

📷 FUJIFILM X100VI

cizucu 편집부
수면에 몸을 맡긴 사람의 모습이 부드럽게 흐려져 녹아듭니다. 윤곽이 모호해짐으로써 꿈과 현실의 경계 같은 신비로운 고요함이 생겨나며,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R°
Water surface

📷 SONY α7 IV

cizucu 편집부
수면에 비친 빛의 무늬가 흐림으로 인해 흔들리며, 그림 같은 추상적인 표정을 보여줍니다. 우연히 생긴 흔들림이 만들어낸 리듬은 물이 가진 자유로움과 덧없음을 느끼게 합니다. 그 순간을 포착했기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멋진 작품입니다.

어떠셨나요?
〈흐림〉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일상 속에 숨겨진 모호함과 시간의 흐름을 아름답게 담아냈습니다.

도시의 불빛과 사람들의 움직임이 겹쳐진 저녁 풍경, 수면에 녹아든 몸, 비행기의 질주를 그린 빛의 궤적 등, 모두 초점이 맞은 사진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표정을 표현했습니다.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흐림'의 표현은 사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느끼게 했습니다.

너무 선명하지 않기에 전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다음 주제에서도 여러분의 새로운 순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