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naotake_speaks
소개
『They are There』는 cizucu가 주최하는, cizucu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사진 콘테스트입니다. 출품작 중에서 뛰어난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커뮤니티로서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인간의 삶〉이었습니다.
눈앞에서 밥을 짓는 어머니의 뒷모습.
밭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는 이웃 아주머니. 역 계단을 급히 오르는 정장 차림의 누군가.
문득 우리는 깨닫습니다.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가까운 사람의 몸짓, 스쳐 지나가는 누군가의 순간, 흔적이나 기운만으로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시선입니다.
거리나 관계는 상관없습니다. 그 삶을 바라보는 것으로,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문득 떠올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출품작과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출품작

Photo by masashi7069
masashi7069
「스님들을 위한 부엌」
cizucu 편집부
먼 이국의 땅처럼 보이지만, 연기가 피어오르는 부엌과 식탁을 둘러싼 모습에서 우리와 같은 삶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곳에 마음이 향했습니다. 이국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이 음식을 나누고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다는 그 당연한 풍경에서 은은한 기쁨을 느꼈습니다.

Photo by takaomikim
takaomikim
📷 FUJIFILM SP-3000
cizucu 편집부
머리를 빗는 일상적인 동작 속에서, 사람이 사람을 돌보고 연결을 이어온 역사가 비춰지는 것 같습니다. 삶의 영위란 먹고, 자고, 몸을 가꾸는 것. 그 가장 소박한 연속성을 세대를 넘어 이어가는 모습에서 인간의 근원적인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수상작

Photo by Pikanchor
Pikanchor
「햇빛 아래 생각에 잠긴 남자」
📷 NIKON D7500
cizucu 편집부
석양을 마주한 그 뒷모습에는 깊은 사색과 함께 어딘가 쓸쓸함이 감돌고 있습니다. 나무에 앉아 있는 그 모습은, 사람이 인생의 도중에 멈춰 서서 자신의 시간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삶의 모습 그 자체로 비춰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떠셨나요?
각 사진에서 드러나는 삶은 누군가의 일상이면서 동시에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가깝든 멀든, 혼자든 무리 속이든, 사람은 분명히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당연한 사실이 다시금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콘테스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