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つばさ製作所
멈춰진 시간을 담아내는 '사진'과, 시간을 계속 흘려보내는 '영화'. 서로 다른 시간 축을 가진 이 두 표현 방식은 사실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구도, 빛, 이야기 등 각자의 세계에서 쌓아온 시각이 교차하면서 보는 이의 감정과 기억에 호소하는 새로운 표현이 탄생합니다.
이번에는 사진과 영화의 관계를 풀어가며, 각각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과 작품 제작에 있어 얻을 수 있는 힌트를 소개합니다.

Photo by me..
사진과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영화를 보다가 문득 '한 장의 사진 같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것은 공간을 포착하는 방식이거나, 빛과 그림자의 대비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진을 보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생각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사진은 1/60초의 세계, 영화는 1초에 24프레임의 연속. 각각이 '시간'을 다루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둘 다 '포착하다', '보여주다', '느끼게 하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Photo by ゆう
영화가 사진작가에게 미치는 영향
영화를 사랑하는 사진작가들은 많으며, 작품 제작의 영감으로 영화의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Photo by aoi
영화의 구도는 시선을 유도하거나 화면의 균형을 가르쳐주며, 조명은 그림자를 활용한 드라마를 사진에 가져옵니다. 색채 연출 또한 사진 편집에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영화의 기법은 사진에 이야기성과 감정을 담는 힌트를 제공합니다.
영화에서 사진적 표현의 역할
한편, 영화의 세계에서도 사진적인 시각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감독이나 촬영감독이 사진 출신인 경우, 화면 구성이나 '멈춰진 시간'의 미학에 집착하는 작품이 탄생하기 쉽다고 합니다.
또한, 포스터나 키 비주얼로서의 사진이 그 영화의 세계관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Photo by ゆう
정지된 사진도, 연속된 영화도, 모두 '시간'을 다루며 빛과 이야기를 통해 보는 이의 내면에 울림을 줍니다. 사진과 영화가 교차하는 지점에 서서, 자신의 표현에 어떤 가능성이 더해질 수 있을지. 그 질문이야말로 새로운 창작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