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zucu 주최 『In Search of Panorama』 수상 발표 | Challenge #239

『In Search of Panorama』는 cizucu가 주최하는 글로벌 온라인 사진 콘테스트로, cizucu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출품작 중에서 뛰어난 작품을 선별하여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커뮤니티로서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탁 트인 풍경〉이었습니다.

넓게 펼쳐진 시야는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바람이 뺨을 스칠 때마다 가라앉은 감정이 조용히 떠오르며, 넓은 하늘은 사색의 여행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멀리 이어지는 지평선, 하늘과 대지가 녹아드는 순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광활한 풍경.
이것들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당신의 마음의 고향으로 데려다줄 것입니다.

당신의 시선으로 포착한 풍경은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흔들리는 나뭇잎 그림자도, 맑게 갠 하늘도 조용히 시야를 채우며, 그 순간이 다른 이들의 마음에 새로운 확장을 가져다줄지도 모릅니다.

그럼, 출품작과 수상작을 소개하겠습니다.

raven gabriel

📷 RICOH GR III HDF

cizucu 편집부
멀리서 바라본 산장 모습에서 인간의 삶과 자연의 거리감이 보입니다. 자연의 웅장함 속에 홀로 서 있는 붉은 건물이 마치 먼 기억의 조각처럼 느껴지며, '여기로 돌아왔다'는 묘한 안도감을 줍니다.

saciiiko

cizucu 편집부
바람의 존재가 '보이는' 듯한 풍경입니다. 질서 정연하게 늘어선 풍차들이 하늘과 대지 사이에서 리듬을 새기며 조용히 돌아가는 모습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가 하나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넓은 공간 속에서 질서와 기도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하쿠

📷 Canon EOS R6m2

cizucu 편집부
화면을 가득 채운 수빙의 무리는 모두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습니다. 그 미세한 차이에서 바람, 빛, 시간의 흔적이 스며들어 마치 각각이 의지를 가지고 서 있는 듯합니다. 균질하지 않기 때문에 그 풍경에 생명력이 깃들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Aya

cizucu 편집부
짙은 안개가 숲의 깊이를 모호하게 만들어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불안정함을 줍니다. 인물이 그곳에 있음으로써 그 모호함이 더욱 두드러지고, 보는 이의 시점마저 흔들리게 됩니다. 풍경과 감각의 경계가 번져 나가는 듯한 한 장이었습니다.

tavito_works

📷 SONY α7 III

cizucu 편집부
물 위에 홀로 떠 있는 배는 단지 그곳에 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듯했습니다. 고독이 아니라, 세상과 호흡을 맞추며 조용히 귀를 기울이는 모습. 단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듯하며, 그 모습이 풍경 전체에 평온한 중심을 부여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떠셨나요?

탁 트인 풍경과 함께 전달된 것은 촬영자 각각의 시선과 감정의 확장이었습니다.
풍경은 결코 단순한 경치가 아니라, 그곳에 서 있음으로써 생겨나는 사색과 기억, 고요함과 고양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 장 한 장에 깃든 그 떨림이 보는 이의 마음을 멀리까지 데려다줄 것입니다.

그 풍경이 누군가의 기억 한편에 오래도록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