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oto SeMA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서울시립사진미술관(Photo SeMA). 10년 이상의 준비 끝에 2025년 5월 29일 세계 최초의 사진 전문 공공 미술관으로 개관했습니다.
cizucu 편집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그 공간과 전시를 체험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시립사진미술관(Photo SeMA)의 매력과 사진 표현의 현재를 전해드립니다.
개관의 배경과 주목할 점
서울시립사진미술관(Photo SeMA)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약 7,048㎡ 규모로 서울 창동에 탄생한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사진 전문 공공 미술관입니다.

미술관 내부에는 약 1,800㎡의 전시실 외에도 사진 교육실, 암실, 포토북 카페 및 포토 라이브러리가 함께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사진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감상'의 공간을 넘어 사진을 배우고, 창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일상적으로 사진을 찍는 현대인들에게 사진이라는 매체를 재조명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포토북 카페

포토 라이브러리
한국 사진사를 되짚는 개관 기념전 개최 중
개관 기념전 중 하나인 'The Radiance'에서는 서울미술관이 10년간 수집한 2만 점 이상의 컬렉션 중, 정해창과 임석제 같은 초기 사진작가들을 소개합니다.
192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한국 사진 발전을 역사적 자료와 작품을 통해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전시 'Storage Story'에서는 서동신, 오주영 등 6명의 현대 작가가 참여하여 미술관 건설 과정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전시 공간을 매체로 삼아 '기억', '분류', '제도'와 같은 추상적 주제를 사진과 공간의 대화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두 전시는 2025년 10월 12일까지 진행됩니다. 사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공간 자체가 이야기하는 스토리. 두 전시를 통해 사진이라는 표현의 깊이와 넓이를 새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의 현재를 바라보기 위해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촬영할 수 있는 시대에 사진은 더 이상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과 사회와 대화하는 또 하나의 수단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사진미술관(Photo SeMA)은 이러한 시각에 잔잔한 변화를 가져다주는 장소입니다. 사진의 역사와 미래가 교차하는 공간에서 조용히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잔잔한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