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레무-remm-
사진을 사랑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이야기하는, 카메라와 그 스토리. '애용 카메라'라는 존재는 각자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Nikon F3〉를 애용하는 레무-remm-님이 등장합니다.
SNS에서 끊임없이 흘러가는 디지털 사진에 피로를 느끼고, 정말 소중한 것을 담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필름 카메라를 선택한 결정에는 현대적인 갈등과 사진이라는 행위에 대한 깊은 재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Nikon F3〉 기본 정보
35mm 필름을 사용하는 프로 사양의 SLR 카메라입니다. 견고한 티타늄 바디와 높은 신뢰성을 자랑하는 셔터 내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자 제어식 셔터로 1/2000초까지 지원하며, A 모드의 조리개 우선 자동 기능도 매력적인 점입니다. 모터 드라이브나 교환 파인더 장착도 가능하여 시스템 확장성이 높은 카메라입니다.
사진과의 관계가 달라졌다
2021년부터 카메라를 시작해 줄곧 디지털로 촬영해왔습니다. 하지만 SNS에서 대량으로 소비되는 사진의 속도감에 조금 지쳐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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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정말 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찍는 것보다, 한 장 한 장을 소중히 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이 필름 카메라를 시작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만남은 신주쿠・키타무라 사진기점
처음 선택한 필름 카메라는 〈Nikon F3〉. 2024년 5월, 신주쿠의 키타무라 사진기점에서 만났습니다.
SLR로 한정해 찾았던 이유는, 확실한 묘사력으로 '소중한 것을 제대로 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지인이 사용하고 있던 것도 결정에 영향을 주어 이 카메라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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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우선 AE가 준 안도감
필름에서 가장 불안했던 것은 '노출이 맞을까'였습니다.
하지만 F3에는 조리개 우선 AE 기능이 있어, 조리개를 직접 설정하면 셔터 속도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조정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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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도감 덕분에, '필름은 어렵다...'라는 마음은 금세 사라졌습니다.
촬영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이 기능은 초보자에게 정말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영하의 여행에서 담은 '부드러운 빛'
2025년 2월, 홋카이도의 겨울을 촬영하러 F3를 데리고 갔습니다.
영하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F3는 문제없이 작동했습니다. 얼음 결정이나 머리카락 한 올 한 올까지, 세부를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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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감광된 필름도 있었지만, 그것도 '멋'이 되어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혹독한 추위 속에서 있었던 '부드러운 빛'을 F3는 확실히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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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함께
'이 순간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할 때, 나는 셔터를 누릅니다. 그 한 장이, 소중한 기억으로 마음에 남아갑니다.
앞으로도 〈Nikon F3〉와 함께, 소중한 순간을 정성스럽게 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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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cizucu 인증 크리에이터
조용하고 아름답게. 98' 오이타▶︎히로시마 ☆포토그래퍼 그룹전, 개인전, Zine Festa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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