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jikko가 말하는 | 100mm의 깊은 세계 | SIGMA 105mm F2.8 MACRO | Knowledge #242

〈SIGMA〉의 Art 라인에 속하는 이 105mm 매크로 렌즈는, 소니 E 마운트 및 L 마운트용으로 설계된 풀프레임 대응의 망원 단초점 렌즈입니다. 최대 촬영 배율 1:1의 등배 매크로 성능을 갖추면서, F2.8의 밝기와 아름다운 보케로 인물 사진에도 최적입니다. 높은 해상도 성능과 색수차 억제를 통해 피사체를 선명하고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100mm라는 초점 거리는, 저에게 '적당한' 존재입니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와의 거리감이 자연스럽고, 상대도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배경은 아름답게 흐려집니다. 아들을 촬영할 때도,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순간의 몸짓이나 빛의 표정을 부드럽게 담아줍니다.

시선을 돌리지 않은 자연스러운 순간, 작은 움직임, 표정의 흔들림. 그런 일상의 조각들을, 100mm는 매우 성실하게 담아줍니다.

이 렌즈는 매크로 기능도 갖추고 있어, 꽃이나 소품, 요리 등의 디테일을 찍을 때도 대활약합니다. 꽃잎의 섬세한 선, 반지의 장식의 세부, 요리의 김이나 질감──육안으로는 알아차리지 못할 세계가, 렌즈 너머로 펼쳐집니다.

게다가, 선명함과 보케의 균형이 매우 좋아서, 어떤 피사체도 '아름답게 포착할 수 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인물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매크로의 재미도 있습니다. 이 다면성이 매력적입니다.

풍경 사진이라고 하면 광각 렌즈의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100mm로 '포착하는' 감각이 저는 정말 좋습니다.

시야 전체를 담는 것이 아니라, '여기'라고 생각한 부분을 확 끌어당겨, 밀도 있는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망원 단초점 특유의 압축감도 있어서, 공간의 깊이가 또 다른 형태로 표현됩니다.

넓게 보여주고 싶을 때도, 일부러 좁게 구도를 잡으면, 오히려 인상 깊은 사진이 찍힐 때도 있습니다.

100mm라고 하면 '인물 사진에 적합'이라는 이미지가 강할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훨씬 더 넓은 의미를 가진 렌즈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 좋아하는 것의 세부, 그리고 여행지의 풍경까지. 이 하나로 다양한 세계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100mm 렌즈를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며, 그 가능성을 탐구해 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