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가 말하다 | 필름으로 남기는 것의 의미 | PENTAX SP | Knowledge #201

PENTAX SP는 리코 이미징이 1964년에 출시한 일안 반사식 카메라입니다. 정식 명칭은 'Asahi Pentax Spotmatic'으로, 35mm 필름을 사용하는 기계식 카메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PENTAX SP는 내장된 스팟 측광 기능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며, 혁신적인 노출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마운트는 M42 스크류 마운트를 사용하며, 셔터 속도는 벌브에서 1/1000초까지 설정 가능하고, 조작은 완전히 수동입니다. 견고한 금속제 바디와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PENTAX SP는 일안 반사식 카메라의 역사에서 중요한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메라를 시작한 지 4년 반 정도 되었지만, 최근 1년 정도는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는 PENTAX SP로, 처음 구매한 필름 카메라입니다.

필름 카메라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 카메라를 구매한 이유는 '외관'과 '셔터 소리'입니다. 클래식한 외관과 '가샤앙' 하고 셔터가 내려오는 느낌이 좋아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메라를 선택할 때 '외관'과 '셔터 소리'는 큰 결정 요소가 되었습니다.

제가 필름으로 촬영하면서(필름 사진을 보면서), '시간·공기감을 그대로 가두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사진은 아침에 강변을 산책할 때 촬영한 한 장입니다. 한 소년이 축구 자율 연습을 하고 있었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장면인데, 어딘가 소년의 '잘하고 싶다'는 공기감을 느낍니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으면 선명하게 찍히지만, 필름의 모호함이 그 당시의 공기감을 담아주는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은 첫 해돋이를 보러 갔을 때의 사진입니다. 어두운 시간대였기 때문에 셔터 속도 1/15로 촬영했습니다. 팔을 고정하고 흔들리지 않게 찍으려고 했지만, 제대로 흔들렸습니다(웃음).
하지만, 흔들려도 '뭔가 좋다, 사랑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 필름의 신비로운 점입니다. 그 당시의 정경이나 감정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어, 실패한 한 장도 소중한 한 장이 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름 카메라는 디지털과는 다른 '무언가'를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한 장 한 장과 마주할 수 있고, 소중한 사람·순간을 형태로 남길 수 있습니다. 기회가 있다면 여러분도 꼭 '필름으로 남기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