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이와쿠라 시오리에게 묻다 필름의 세계 | Focus #254

이와쿠라 씨와 필름 카메라의 만남은 그녀의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등학교 사진부에서 처음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며 그 매력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면 무엇이든 '좋은 느낌'으로 찍히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필름으로 찍기만 해도 사진이 잘 찍힌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재학 중에는 필름 카메라를 애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사용하던 필름 카메라는 사진부의 것이었기 때문에 반납하고, 졸업 후에는 디지털 카메라를 구매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인구가 많아서 구매했지만, 필름으로 찍었을 때와 비교해 원하는 대로 사진이 찍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다시 필름 카메라를 손에 넣었을 때는 필름이 가진 매력을 다시금 느꼈다고 합니다.

이와쿠라 씨가 필름 카메라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그 자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지만, 필름은 현상하기 전까지 어떤 사진이 찍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불확정 요소가 때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을 때의 기쁨이 더 크다고 이와쿠라 씨는 말합니다.

또한, 빛을 포착하는 방식에서도 필름과 디지털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역광 상황에서는 필름이 독특한 질감을 갖습니다. 이와쿠라 씨의 생각으로는, 디지털 카메라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필름 특유의 질감을 완전히 재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필름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필름 카메라는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와쿠라 씨도 이러한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느 날 SNS에 필름 카메라의 현황에 대해 언급했을 때, 리코 이미징의 펜탁스 제품 기획 멤버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펜탁스도 그녀와 같은 필름계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필름 카메라가 새로 제조되지 않으면 필름 제조업체도 쇠퇴할 것이라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Film Camera Project'입니다. 펜탁스는 새로운 필름 카메라를 제조하고, 필름 제조업체를 다시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와쿠라 씨도 그 프로젝트 멤버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와쿠라 씨는 필름 카메라의 미래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에이터로서 작품을 발신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 팬으로서 업계 전체를 생각한 활동을 하는 이와쿠라 씨의 움직임에 앞으로도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