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륜기가 달린 에펠탑을 담아보고 싶어 무작정 도착한 파리 짧은 대화였지만 노신사는 아주 오래 전, 배우자와 함께 보았던 에펠탑을 잊지 못해 다시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장면을 다시 마주한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그는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다 옆에 선 배우자의 손을 잡는 대신 그녀가 바라보는 곳을 함께 바라보았다. 많은 대화가 없어도 같은 곳을 바라보는 시선 안에서 이어지는 감정들이 있다.
SONY ILCE-7RM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