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엔 거리에서 마음 가는 장면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 사진의 방향과 시선을 분명히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Cities’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첫 도시로 부산을, 그중에서도 시작점으로 해운대를 선택했다. 해운대는 부산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이자, 해변과 도시가 맞닿은 공간이다. 나는 그 풍경 속에서 부산이라는 도시의 얼굴, 그 정체성을 담고 싶었다. 앞으로는 부산을 시작으로, 각 도시가 가진 리듬과 표정을 나만의 시선으로 기록해 나가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