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의 골목이나 도시의 야경, 어두운 실내에서는 삼각대를 들고 다니지 않고 가볍게 촬영하고 싶은 순간이 많습니다. 하지만 빛이 부족할수록 셔터 속도가 느려져 구도를 확정하기도 전에 카메라 흔들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안정적인 핸드헬드 촬영에는 카메라 설정뿐 아니라 카메라를 지지하는 방법과 서 있는 자세, 호흡 조절도 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에서는 장비를 추가로 구입하기 전에 시도할 수 있는 기본기를 촬영 흐름에 따라 정리합니다.
먼저 셔터 속도를 정하기
카메라 흔들림을 줄이는 첫 단계는 셔터 속도를 지나치게 느리게 설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핸드헬드 촬영에서는 일반적으로 ‘1/초점거리’를 기준점으로 삼습니다. 예를 들어 표준 화각에서는 1/60초 전후, 망원에 가까운 화각에서는 1/125초 이상부터 시도하고, 촬영 후 화면을 확대해 세부를 확인합니다.
이는 절대적인 정답이 아니라 렌즈의 화각과 촬영 자세,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조정하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사진: はくらく
어두운 장소에서 충분한 셔터 속도를 확보하려면 조리개를 개방하거나 ISO 감도를 높이는 등 밝기와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피사체가 움직이는 장면에서는 카메라 흔들림뿐 아니라 피사체 흔들림도 발생하므로 더욱 빠른 셔터 속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세와 그립으로 카메라 지지하기
서서 촬영할 때는 발을 어깨너비 정도로 벌리고 한쪽 발을 조금 앞으로 내밀어 몸을 안정시킵니다. 팔꿈치는 바깥으로 벌리지 말고 겨드랑이를 가볍게 붙이며, 오른손만으로 카메라를 지지하지 않도록 합니다. 한 손은 그립을 잡고 다른 손은 렌즈나 카메라 하단을 아래에서 받치면 무게를 양손에 분산할 수 있습니다.

사진: 柚羽
뷰파인더를 사용할 수 있다면 카메라를 얼굴 가까이 가져가 세 지점으로 지지하기가 수월해집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숨을 계속 참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내쉬는 도중에 조용히 누릅니다. 벽이나 기둥, 난간, 테이블 등이 있다면 어깨나 손을 기대어 지지점을 늘려보세요.
촬영 후 확인까지 하나의 동작으로 만들기
밤거리나 어두운 실내에서는 먼저 밝은 곳에서 설정을 조정한 뒤 구도를 정하고 촬영합니다. 벽이나 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곳에서는 카메라를 세게 밀착시키지 말고 손바닥이나 아래팔을 가볍게 기대어 지지합니다.
연속으로 여러 장을 촬영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같은 구도에서 자세나 호흡을 조금씩 바꿔두면 안정적으로 촬영된 한 장을 선택하기가 쉬워집니다. 다만 연속 촬영을 한다고 해서 흔들림이 반드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진: つくしとめい
촬영 후에는 화면을 확대해 눈이나 글자, 건물의 윤곽처럼 중요한 부분이 선명하게 포착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다음 촬영에서는 셔터 속도와 자세, 지지점 가운데 무엇을 바꾸었는지 의식하면서 가로등 아래나 창가에서 그 차이를 비교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