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Like a Movie Frame’은 cizucu가 주최하는, cizucu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사진 공모전입니다. 출품작 중에서 뛰어난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커뮤니티로서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마는 〈시네마의 기운〉이었습니다.
내가 본 풍경이나 이미 경험한 일상임에도 불구하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강렬한 서사성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드라마틱해서가 아니라, 그 한 장면의 앞뒤에 흐르는 시간과 피사체의 심리까지 상상하게 만들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번에는 그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작품들을 여러분께서 보내주셨습니다.
그럼, 출품작과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출품작

Photo by Markalogs
Markalogs
Sisters in Samet
cizucu 에디토리얼팀
침대 위에서 흘러나오는 무방비한 미소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사랑스러운 작품입니다. 입자감과 어딘가 아련한 색감이 일상 속 소중한 추억을 부드럽게 담아낸 영화 같은 한 장면. 자연스러운 일상의 이 풍경은 보는 이 각자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소중한 기억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Photo by aasyrafb
aasyrafb
Busan, 2025
📷 FUJIFILM X-T5
cizucu 에디토리얼팀
부드러운 빛을 받으며 해상 레일을 달리는 모노레일을 외부에서 바라본 객관적인 시선이, 마치 영화를 보는 관객의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도시 풍경과 잔잔한 바다가 어딘가 애수를 자아내며, 아직 보이지 않는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정보량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보는 이의 상상이 무한히 확장되는 작품입니다.

Photo by Shivam Vij
Shivam Vij
Morning Prayer. Thiksey Monastery, Ladakh
cizucu 에디토리얼팀
눈부신 아침 햇살을 받으며 붉은 옷자락을 바람에 휘날리며 돌계단을 달려 내려가는 모습. 다이내믹한 구도와 심플하지만 강렬한 색감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표정이 보이지 않아도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에 담긴 역동성이 미래에 대한 밝은 희망을 느끼게 합니다. 이 장면 너머 펼쳐질 세계와 그곳에 기다리는 운명까지 상상하게 만드는, 강한 서사성을 품은 한 컷입니다.
수상작

Photo by Daichi Keaton
Daichi Keaton
[Before the Lights Come On]
an evening walk through the fading city
📷 NIKON D850
cizucu 에디토리얼팀
드라마틱한 역광 속을 힘차게 걸어가는 실루엣이 고급스러운 영화의 시작을 연상시킵니다. 배경에 펼쳐진 중후한 건물과 무기질적인 차량 행렬이 도심의 번잡함 속에 깃든 고독을 더합니다. 분주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당당한 옆모습만이 세상과 분리된 듯 아름답게 부각됩니다. 빛과 그림자, 시간, 장소, 그리고 움직이는 환경의 모든 것이 겹쳐진 듯한 기적 같은 순간을 포착한 작품입니다.

Photo by LIN
LIN
cizucu 에디토리얼팀
팝하면서도 약간 레트로한 스타일과 두 사람의 호흡이 딱 맞는 움직임은, 마치 뮤지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합니다.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횡단보도가 무대가 되어가는 모습까지 쉽게 상상할 수 있어, 이 사진이 사진임을 잊게 만들 정도입니다. 일상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순간을 멋지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떠셨나요?
드라마틱하고 빛나는 이야기들은 의외로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빛과 그림자,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환경의 호흡을 포착함으로써 익숙한 풍경도 영화의 한 장면으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모인 작품들이 여러분이 마주하는 일상을 조금 더 드라마틱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다음 사진 공모전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