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In the Rain’은 cizucu가 주최하며, cizucu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 포토 콘테스트입니다. 출품작 중에서 우수한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고, 커뮤니티로서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비〉였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평소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딘가 우울하게 느껴지는 비도, 시선을 집중해보면 비 오는 날에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그럼, 출품작과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출품작

Photo by selpisro
selpisro
Crossing
cizucu 에디토리얼팀
거센 비에 씻겨 내려가는 거리 모퉁이에서, 우산을 쓴 인물이 빛 속을 조용히 걷고 있습니다. 젖은 노면에는 파란색과 빨간색 불빛이 흐르고, 버스와 신호등의 윤곽마저 빗방울에 녹아듭니다. 도시의 열기와 밤의 차가움이 교차하는 그곳에, 비 오는 날만의 깊은 정적이 깃들어 있습니다.

Photo by hkr_capturedmoments
hkr_capturedmoments
폭우 속 젖은 공원의 그네
📷 CANON EOS Kiss X7
cizucu 에디토리얼팀
비에 젖은 그네가, 아무도 없는 공원에서 조용히 나란히 있습니다. 좌석에 고인 물, 사슬을 타고 흐르는 빗방울, 발밑의 웅덩이가 지나간 시간만을 천천히 표현하는 듯합니다. 초록 내음이 가득한 습한 공기 속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의 여운만이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Photo by Kei
Kei
cizucu 에디토리얼팀
젖은 창 너머로, 붉은빛과 초록빛이 부드럽게 퍼지며 하나의 그림자를 감싸고 있습니다. 윤곽은 어둠에 잠기지만, 그곳에 서 있는 존재만은 분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빗방울과 가로등이 어우러진 밤의 공기 속에, 소리 없는 웅성거림이 번져나가는 듯합니다.

Photo by Will.i.am
Will.i.am
📷 Fujifilm XT-30 III
cizucu 에디토리얼팀
뿌연 유리창에 하나의 그림자가 희미하게 떠오릅니다. 뒤편의 빛은 윤곽만을 남기고, 흘러내리는 물자국이 그 존재를 천천히 풀어내는 듯합니다. 실내의 습한 온기와 바깥에서 스며드는 밤의 기운이 겹쳐지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적이 화면에 머뭅니다.
수상작

Photo by Thomas_J
Thomas_J
📷 LEICA Leica Q2
cizucu 에디토리얼팀
기차 창틀 너머로 저물어가는 하늘과 짙은 녹음이 한 장의 풍경으로 담겨 있습니다. 구름 뒤에 남은 연한 분홍빛은 이동하는 시간 속에서 점점 멀어지는 빛처럼 느껴집니다. 차내의 어둠과 바깥의 넓은 풍경이 대조를 이루며, 비가 그친 후의 고요한 여백을 떠올리게 합니다.

Photo by BANA photoArt
BANA photoArt
cizucu 에디토리얼팀
어두운 창 전체에 흩어진 빗방울 너머로, 자판기의 불빛만이 작은 도시처럼 떠오릅니다. 밤의 습기가 서린 유리는 바깥의 밝음을 멀리 밀어내고, 한 방울 한 방울의 물방울에 차가운 빛을 가두고 있습니다. 빗소리 속에서 시간이 조용히 번져가는 한 장면입니다.
마무리
어떠셨나요?
‘비’를 주제로 모인 작품들은 물방울과 젖은 풍경 너머에 있는 고요한 감정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냈습니다.
계속 내리는 비는 풍경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빛과 색, 공기를 부드럽게 변화시키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듯합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비 오는 날에도,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은 조용히 숨어 있습니다. 그런 비만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콘테스트였습니다. 다음에도 여러분이 만난 소중한 순간을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