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zucu가 전 세계에서 개최하는, 도시와 날짜만 선택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토 포스터 전시 〈photo poster project〉.
우리가 ppp라고 부르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사진전이 아닙니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안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이자, 전 세계 크리에이터와 현실 공간에서 연결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photo poster project〉에 참여한 크리에이터 Keira Low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Keira입니다. 온라인에서는 〈Kwie Chae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2살 때 어머니의 영향으로 카메라에 이끌려 사진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인물 사진부터 시작해서,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가족을 찍곤 했는데, 주변에서 “계속 해봐”라는 응원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후 거리 사진의 매력도 알게 되었어요. 도시에 나가 현장의 열기를 느끼고, 그곳의 전통과 풍경, 사람들의 표정을 제 시선으로 포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에게 사진은 제 일부를 조심스럽게 내어주는 것과 같아요. 사진을 통해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시에 참여하는 경험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고, 특히 발표 시간인 〈갤러리 토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컸어요.
하지만 이 전시의 특별함은, 전시자로서만이 아니라 관람자로서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배경의 포토그래퍼들이 모여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다양한 사진 스타일을 맛보고, 함께 배우는 자리. 그런 공간에 끌렸습니다.

평소 온라인에서만 소통하던 크리에이터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고 느낀 점도 컸습니다. 게다가 cizucu에서 직접 연락을 주신 것이,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고 싶었던 이유였습니다.
실제로 참여해보니 어땠나요?
현장에 계신 분들이 정말 따뜻했고, 사진을 좋아한다는 공통점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처음이어도 쉽게 말을 걸 수 있었고, 교류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작품의 배경에 담긴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진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라는 시각이 넓어지면서, 제 세계가 조금 더 열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직 저만의 스타일을 찾는 중이기에, 경험 많은 크리에이터에게 받은 조언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크리에이터 카드도 교환하고, 함께 사진도 찍고, 여행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던 시간도 잊을 수 없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공감할 수 있는 순간일 거예요.
빛이 거리 위를 비추는 느낌, 건물이 프레임이 되는 느낌, 카메라를 어떻게 들이대느냐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느낌, 그런 “사진가의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보는 재미를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모인 분들이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조용히 “소중하다”고 느낀 순간을 남기고 있다는 것. 그 작은 발견이 사진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그 한 장을 선택한 이유는?
이 사진은 작년에 베트남 거리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하노이를 걷다가 비닐 커버 옆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남성이 눈에 들어왔어요. 흥미로운 장면이 될 것 같아 구도를 잡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전시에 이 사진을 선택한 이유는, 호이안의 아티스트가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통해 그 땅의 문화적 매력과 창의성이 조용히 전해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도시의 다양성과 개성이 자연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담겨 있는 점에 끌렸습니다.

저는 평소에 미리 계획을 세우고 촬영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구도도 다양하고 약간 일관성이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거다!” 싶은 순간에는 생각보다 먼저 셔터를 누르고, 나중에 돌아보는 타입입니다.
달리는 사람, 포장마차의 활기, 평범한 일상——그런 일상의 움직임을 저만의 작은 예술로 바꿔 시간 속에 가두고 싶어요.
가끔 “나는 왜 사진을 찍는 걸까?”, “무엇에 끌리는 걸까?” 스스로에게 묻곤 합니다. 저는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고, 카메라를 들고 그 자리의 공기에 스며들듯 걷습니다. 그곳에서 만나는 풍경의 대비나 이질감에 자주 매료되곤 해요.
이 사진은 저 자신도 특히 아끼는 포트레이트 중 하나여서, 전시작으로 선택했습니다.
photo poster project 참가를 망설이는 분들께
참여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꼭 이 전시에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자신의 작품이 포스터로 전시되는 경험은 정말 큰 성취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과 그 안에 흐르는 감정을 누군가와 직접 나눌 수 있는 시간 역시 그만큼 특별했습니다.
사진을 사랑하는 마음을 모두 함께 나눠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