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yutaphoto
12월은 도시 전체가 마법에 걸린 듯 반짝이는 계절입니다. 거대한 일루미네이션 장소에 가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겨울만의 드라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평범한 풍경을 이야기 같은 한 장의 사진으로 바꿔주는 감성적인 추천 촬영 주제와 촬영 팁을 소개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화려한 행사장을 전체적으로 찍는 것도 좋지만, 진열된 작은 소품이나 장식품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따뜻한 조명 아래 비치는 산타클로스나 스노우볼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촬영 팁은 밝은 단초점 렌즈나 매크로 모드를 사용해 주제인 소품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배경의 일루미네이션을 크게 흐리게 하면 소품이 부각되어 이야기의 한 장면 같은 사진이 됩니다. 화이트 밸런스를 '그늘'이나 '흐림'으로 설정해 따뜻한 느낌을 강조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쇼윈도와 반사
12월의 쇼윈도는 화려한 디스플레이로 꾸며집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세상은 매장 내부의 따뜻한 빛과 유리에 반사된 거리 풍경이 겹쳐져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합니다.

촬영 팁은 유리의 반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매장 내부 디스플레이와 뒤쪽의 가로등이나 지나가는 사람의 실루엣이 겹치는 각도를 찾아보세요. 다중 노출 같은 환상적인 레이어가 생겨 도시적이고 세련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비가 갠 밤에는 노면 반사까지 더해져 더욱 포토제닉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흰 입김과 인물 사진
추위를 역이용한, 이 계절만의 독특한 인물 사진입니다. 목도리에 얼굴을 묻고 내뿜는 흰 입김은 겨울의 추위와 사람의 따뜻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연출입니다.

촬영 팁은 빛의 방향과 배경 선택입니다. 역광(피사체 뒤에서 빛이 비치는 상태)으로 촬영하면 흰 입김이 빛을 투과해 돋보입니다. 또한 배경이 어두운 장소를 선택하면 흰 입김이 더욱 선명하게 표현됩니다. 일부러 초점을 약간 흐리게 해 필름 같은 아련한 분위기로 연출하는 것도 트렌드입니다.
카페의 김과 따뜻한 시간
차가운 몸을 녹여주는 카페에서의 한때. 머그컵에서 올라오는 김은 시각적으로 '맛있어 보임'과 '따뜻함'을 전달하는 강력한 포인트가 됩니다.

촬영 팁은 김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배경을 어두운 색이나 그림자가 있는 장소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창가에서 비스듬히 뒤쪽에서 자연광이 들어오는 자리를 선택하면 최적입니다. 김은 움직임이 빠르기 때문에 연사 모드를 사용해 좋은 순간을 포착하세요. 손의 니트와 머그컵의 색 조합을 즐기는 것도 묘미입니다.
도시 불빛의 보케
일루미네이션 자체가 아니라 그 '빛'만을 추출해 즐기는 방법입니다. 가로수의 불빛이나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일부러 흐리게 하면 보석함을 뒤집은 듯 반짝이는 세계가 펼쳐집니다.

촬영 팁은 F값을 가장 낮게(개방) 설정하고 수동 초점으로 일부러 초점을 흐리는 것입니다. 무엇이 찍혔는지 모를 정도로 흐리게 하면 빛의 색과 형태만 남아 추상화 같은 예술 작품이 됩니다. 스마트폰의 라이트 등을 앞에 배치해 '전경 보케'를 만드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가까운 겨울 풍경도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드라마틱한 사진으로 변합니다. 이번 겨울에는 카메라를 들고 당신만의 '감성적인 순간'을 찾아 떠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