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photo by masa
※ cizucu 인증 작가 masa의 기고 매거진입니다.
많은 크리에이터에게 야생 조류나 비행기를 피사체로 삼는 동체 촬영은 항상 난이도가 높은 장르입니다. 촬영 장소를 탐색하는 것부터 시작해, 최적의 타이밍을 판단하며 피사체와 마주해야 합니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피사체 흔들림이 발생하기 쉽고, 망원 렌즈를 사용할수록 장비가 대규모로 커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날씨나 우연한 만남에 따라 촬영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난이도의 촬영 스타일이기에 동체 촬영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도 존재합니다. 이번에는 이러한 동체 촬영의 매력을 탐구해 보겠습니다.
우연의 만남을 즐기다
동체 촬영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야생 조류 촬영은, 우선 피사체가 될 새를 찾는 것 자체가 큰 도전입니다. 다양한 소리가 들리는 자연 속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울음소리를 의지해 나무 사이의 작은 새를 찾아야 합니다. 때로는 몇 시간 동안 기다려도 원하는 야생 조류를 만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Photo by Randy
하지만 막상 만났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는 속도 싸움이 시작됩니다. 몇 초 안에 카메라를 들고 수십 미터 떨어진 작은 피사체를 프레임에 담고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이렇게 우연히 만나 촬영한 사진은 그 노력 덕분에 특별한 작품이 됩니다.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다
동체 촬영에서는 카메라 설정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셔터 속도(TV 값)입니다. 설정을 잘못하면 의도치 않게 흔들린 사진이 되거나, 반대로 움직임이 없는 밋밋한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Photo by RYUURI
예를 들어 프로펠러 비행기 같은 피사체라면, 프로펠러의 역동감을 전달하기 위해 일부러 느린 셔터 속도를 선택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반대로 물총새처럼 움직임이 빠른 새라면, 그 날개의 움직임을 완전히 멈춰 깃털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싶어질 것입니다.
동체 촬영이기에 사진 표현의 폭이 넓어지고, 설정값을 바꾸는 즐거움이 생겨납니다.
장비를 재발견하다
동체 촬영은 카메라의 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촬영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연사 속도나 초점 추적 기능 등 카메라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Photo by kinaco
이렇게 기능을 최대한 발휘함으로써 정물 촬영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장비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사 시 셔터 소리의 경쾌함, 기계식 셔터가 전달하는 미세한 진동, 원하는 대로 초점이 맞았을 때의 쾌감. 동체 촬영이기에 느낄 수 있는 카메라의 묘미가 있으며, 장비에 대한 애착도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